출발지 수하물 검사 원격화로 환승·입국 절차 간소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대한항공·델타항공 주요 관계자들이 IRBS 시행 첫날을 기념하여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서울(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을 정식 시행하며 미국행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IRBS 도입 항공편은 대한항공 KE035편과 델타 DL188·DL026편이다. 출발 공항에서 수하물 엑스레이 이미지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원격 전송하고, CBP에서 사전 분석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승객은 애틀랜타 도착 시 세관 검사와 임의 개봉 수하물 검색을 면제받아 빠르게 입국할 수 있다.

환승 승객 혜택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미국 내 최초 기착지에서 수하물 검색과 재위탁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IRBS 도입으로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된다. 환승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단축돼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 노선을 이용하는 연간 승객은 약 30만 명이며, 애틀랜타에서 환승하는 비율만 해도 절반 이상이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인천발 승객 12만 3천여 명 중 6만 7천여 명, 델타항공 16만 명 중 10만 명이 애틀랜타에서 연결편으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미 대표 항공사들이 미래형 항공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끊김 없는(Seamless) 여정을 지원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항공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