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올 상반기 매출 5조4774억원, 영업이익 8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HMM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상반기에 홍해 사태 지속 등 지정학적 이슈로 평균 2319포인트(p)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평균 1701p로 27%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노선은 43%, 미주서안노선은 34%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HMM은 올 하반기엔 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관세 재협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아울러 지역별 수요 변화에 따른 공급망 혼잡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는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하는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더불어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HMM은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선대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컨테이너선은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 9척 중 잔여 7척의 인도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벌크선은 신조 발주한 선박들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재작년 발주한 총 7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이 9월부터 인도되며, 다목적선(MPV) 4척과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시장 상황에서 맞춰 경쟁력 있는 중고선을 매입, 벌크선대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