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라운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14일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라운지는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로, 18일부터 정식 개장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탑승 전부터 럭셔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라운지를 고급스러운 호텔 로비처럼 탈바꿈했다. 식사, 샤워, 업무, 웰니스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춘 공간을 세심하게 마련했다. 특히, 국내 5성급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에서는 오픈 키친 형태의 ‘라이브 스테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소속 셰프들이 직접 피자, 크루아상, 소고기 스테이크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한다. 한식 코너에서는 정선 유기농쌀로 만든 김밥과 떡국, 잔치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라이브 스테이션은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분기마다 개편된다.
또한, 식사 공간 외에도 휴식과 업무 등 다양한 목적으로 라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세분화했다. 독립된 구역에 안마기기를 설치한 ‘웰니스 공간’과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테크 존’, 회의용 ‘미팅룸’ 등이 마련됐다. 널찍한 샤워실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샤워 제품을 비치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라운지 인테리어는 한국의 미를 반영한 최고급 디자인으로 꾸몄다. 골드, 차콜, 블랙, 아이보리 등 우아한 색감을 활용해 상위 클래스 기내 분위기를 연출했고, 한옥 기둥 등 한국 전통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포시즌스 서울을 디자인한 업체와 협업해 모든 요소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리뉴얼 이후에는 식사 공간과 간단한 다과 공간을 구분하여 승객들의 휴식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했다. 아울러 하늘 위 구름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디지털 아트 작품을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공사에 맞춰 신설된 동·서편 윙 팁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 두 곳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곳은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샐러드바, 한식, 양식 등을 제공하며, 특히 외부 정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맛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까지 일등석 라운지, 프레스티지 좌측 라운지 등 나머지 라운지 개편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리뉴얼이 모두 완료되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널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나며, 총면적은 2.5배 가까이 넓어지고 좌석 수도 1566석으로 확대된다. 이는 향후 통합 대한항공의 중심 라운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