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0.30 11:52: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오는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8개 지역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40여 곳에서 제2회 인문문화축제 ‘다정한 존재들’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문화재단, 공익재단, 지역 서점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인문을 체험하고, 공동체적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확산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대표적인 인문정신확산 사업인‘길위의 인문학’, ‘지혜학교’에 선정된 지역 서점 중 16곳이 함께하는 릴레이 북토크에서는 작가·시인·기자·편집자 등 인문예술인이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
부산의 ‘인디고서원’, 서울의 ‘게으른오후’, 경남의 ‘오후공책’, 경북의 ‘책방수북’ 등 서점이 참여하며, 서울 강서구 ‘게으른오후’에서는 소설가 천선란이 ‘작가의 상상력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독자와 만난다.
또한 11월 9일, 희곡 전문서점 인스크립트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함께하는 ‘대!단막 희곡 낭독회’가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의외의 장소에 놓인 식탁과 조용한 서가의 한 켠에서 사람들이 마주 앉는다. 지역 주민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 삶의 서사를 나누며, 거창한 담론이 아닌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태도에서 인문의 본질을 되새긴다.
강릉·광주·의령에서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대화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함께하는 인생식탁’, ‘대화의 발견’을 통해 일상 속 관계와 공감을 회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안동·수원·평택 지관서가에서는 자아성찰과 행복을 주제로 명상, 음악,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인천‧대전‧포항‧제주 등 전국 중장년청춘문화공간 15곳에서는 고미숙 평론가, 표창원 박사, 김한진 이코노미스트(삼프로 TV) 등 각계 명사들이 참여해, 삶의 지혜를 나누는 인문강연을 진행한다.
다정함은 지역을 넘어 사회 곳곳으로 번져간다. 대우재단, 아모레퍼시픽재단, 청년재단, 한국정신문화재단 등 공익재단이 함께 참여해 인문정신의 확산을 함께한다.
대우재단은 철학자 박찬국 교수를 초청해 ‘쇼펜하우어, 니체와 함께 인생을 생각한다’강연을 진행하고, 아모레퍼시픽재단은 향과 드로잉을 매개로 한 ‘청년마음테라피’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정서 회복을 돕는다.
전국 각지에서 피어난 인문의 온기가 서울 DDP로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이룬다. 11월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서울 피날레 행사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청년인문교실’, ‘디딤돌인문학’ 등 인문정신문화사업을 잇는 토크콘서트와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다정한 존재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인문은 타인을 이해하는 언어이자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를 향한 다정한 시선을 회복하고, 그 온기가 다시 사회로 번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