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27 11:59:2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7일 총괄 주관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누리호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7일 KAI에 따르면, 위성은 이날 오전 1시 13분 발사 후 1시 55분 지상기지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차중위성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임무 수행을 목표로 개발된 중형급 위성이다. 1호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표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KAI가 독자 제작했으며, 주요 탑재체 3종은 한국천문연구원, KAIST, 한림대학교가 각각 개발했다. 위성은 향후 지구 오로라·대기권 관측,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을 통한 전리권 교란 현상 관측,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 실험 등 임무를 수행한다.
KAI는 이번 개발을 통해 중형급 표준 플랫폼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ITAR-FREE 부품을 적용해 해외 수출 제약을 낮췄고, 추진계 3종 국산화를 통해 해외 동급 위성 대비 가격·성능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남미, 중동, 동남아 등에서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위성 수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30년간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군 정찰위성 등 다양한 국가 우주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서는 차중위성 3호뿐 아니라 1단 추진체 제작과 발사체 총조립에도 참여해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또한 KAI는 지난해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민간 최초로 4톤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구축해 중대형 위성 시험 역량을 확보했다. 앞으로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해 설계부터 제작, 환경시험까지 원스톱 위성 개발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차중위성 3호 발사 성공은 국내 민간 중심 우주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첨단 위성부터 재사용 발사체까지 대한민국 우주 기술의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