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2.01 10:11:14
서울 성북구 돈암2동 주민센터(동장 유윤희)에 근무하는 윤선영 주무관이 1년간 가족과 함께 모은 1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번 나눔은 윤 주무관이 업무 중 만난 한 독거 어르신의 말에서 시작됐다. “가족들도 챙겨주지 않는 나를 매년 잊지 않고 찾아줘서 눈물 나게 고맙다”는 어르신의 한마디는 윤 주무관의 마음에 오래 남았고, 그날 저녁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도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하자’는 작은 결심으로 이어졌다.
이후 윤 주무관 가족은 ‘1년 나눔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에 나섰다. 외식 횟수를 줄여 집밥을 늘리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하루 10분 소비 점검’을 실천했으며, 초등학생 딸은 용돈의 일부를 저금통에 모으며 나눔에 함께했다. 사소한 절약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가족 모두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람을 공유했고, 그렇게 모인 금액은 총 100만 원에 이르렀다.
윤 주무관은 “주민센터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매일 마주하다 보니, 나 역시 그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누군가의 삶에 잠시라도 따뜻한 숨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윤희 돈암2동장은 “주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가족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 준 것이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작은 용기가 공동체의 온도를 높이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한 가정이 함께 실천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