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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태국 유통사와 손잡고 K-푸드 사업 확대 박차

CP엑스트라와 제품 유통 협약…“2700개 이상 점포에 유통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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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12.02 09:52:55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왼쪽)와 타닛 치라바논 CP엑스트라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태국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함께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K-푸드 제품 유통 및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K-푸드 제품 라인업(CJ제일제당)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CP엑스트라) 등 각 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 태국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이다.

CP엑스트라는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태국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어 비비고 제품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K-스트리트 푸드’·‘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식당, 카페 등 B2B(기업간 거래) 고객 비중이 높은 마크로와 함께 대용량·B2B 제품군을 적극 육성하고, 공동 마케팅·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CP엑스트라는 비비고의 제품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 마크로와 로터스 내 K-푸드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성장의 획기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K-푸드 글로벌 개척자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新)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 사진=CJ제일제당

한편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약 6억 9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갖춘 K-푸드 확산의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후 비비고 만두, 김치, 볶음면 등을 ‘마크로’, ‘로터스’, ‘세븐일레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국가 중 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볶음면’은 매운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K-치킨 등 한국적인 맛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 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5814억 원으로 5년 간 7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4조 3123억 원으로, 전체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고성장하는 해외 식품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중동 지역 K-푸드 사업 육성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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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태국  비비고  CP엑스트라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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