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 대조 임상서 통증·개구량 개선 확인

한림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통증과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사진=한림대학교 치과학교실

한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학교실은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가 턱관절장애의 통증과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는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변수환·양병은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박상윤 교수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치과 온성운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비욘드메디슨사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으로 턱관절장애를 관리·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 앱인 ‘클릭리스’를 활용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턱관절장애로 치료받은 93명의 환자를 디지털 치료군 44명과 위약군 49명으로 나눠 6주간 턱관절 통증, 최대 개구량(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앞니 사이의 거리), 턱 기능제한 척도, 구강행동 체크리스트 등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 치료군의 통증 지수는 위약군보다 3.4배 감소했고, 최대 개구량은 위약군의 경우 평균 1.6mm가 증가한 반면, 디지털 치료군은 평균 6.5mm가 증가해 위약군보다 4.1배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턱 기능제한 척도 2.5배, 구강행동 체크리스트 3.9배만큼 개선돼 디지털 치료제가 실시간 추적과 피드백으로 환자의 행동 위험요인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측두하악 장애에 대한 디지털 치료적 개입의 효능 평가: 다기관, 무작위 배정, 위약 대조 시험’이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피인용지수(I.F) 6.0]’ 10월호에 게재됐다.

온성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장애 치료는 환자의 행동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며, “이번 연구에서 디지털 치료군은 앱 내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과 실시간 추적 등을 통해 환자의 일관된 행동 변화를 촉진하고 동기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