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2.02 11:20:14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서 특별한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성북구청 외부 필로티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2025 성북구 우수정원 명소 정원 사진전”이다.
“폐허에서 정원으로, 문화와 여가 그리고 치유를 함께 누리는 회복의 도시 성북”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방치된 공간이 치유와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난 현장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오랜 시간 방치되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이 문화와 여가 그리고 치유 기능을 결합한 우수 정원 명소로 변신했음을 시민께 알리고 자연이 함께하는 일상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은 총 24개다. 버려진 목제 파쇄장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변신한 오동숲속도서관, 폐허가 된 노후 수로를 신비로운 도심 속 정원으로 재정비한 오동물빛정원, 함부로 투기한 쓰레기가 가득했던 공간을 아름다운 수국길로 조성한 개운산 수국길 등 성북구 대표 힐링 명소들이다.
이 작품의 작가는 공원녹지과 엄행섭 계장과 서푸른나래, 박민영 주무관이다. 엄행섭 계장은 특히 ‘개운산 유아숲 축제 전시전’, ‘책쉼터 기공식 전시전’ 등 성북구의 아름다운 숲과 정원을 알리는 전시를 이어왔다. 해당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이를 전시하는 사례는 없었다는 게 엄행섭 계장의 말이다.
전시 현장을 찾은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버려진 공간을 치유와 문화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노력의 결과를 담은 사진 작품을 보니 뿌듯함과 동시에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전시를 감상하던 한 시민은“평소 오동물빛정원을 자주 찾는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성북구 곳곳에 아름다운 정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모든 곳을 한 번씩 들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숲과 정원이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이 계속될 정도로 그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변화의 주역들이 사진을 통해 이를 구민께 알려드리려는 노력까지 하는 모습이 감동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정원과 문화를 통한 사색과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는 행복한 정원문화 도시 성북을 열심히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원문화를 더욱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의 아름다움과 성북구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전시는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