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02 11:42:56
KAI가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FA-50을 비롯해 KF-21, 수리온 등 고정익·회전익 주력 기종과 미래 항공우주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2일 KAI에 따르면, EDEX는 아프리카·중동 지역 정부와 군, 방산업계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전시회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KAI는 KF-21, FA-50, UCAV, AAP, MAH, ALE 등 주요 무기체계를 전시했으며, 국내 ADEX에서 선보인 디지털 쇼룸과 AI 기반 조종 시뮬레이터 ‘KAILOT’을 적용해 미래 지향적 기술 역량을 부각했다.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갖춘 FA-50은 조종사 기종 전환이 용이하고 훈련 효율성이 높아 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22년 피라미드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가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T-50 계열의 성능을 직접 보여준 사례도 긍정적 반응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KAI는 기존 FA-50 운영국의 가동률, 임무 수행 실적 등 실제 운용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기종의 신뢰성과 임무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지보수와 후속지원 역량 역시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중동·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회전익 분야에서는 수리온을 중심으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발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 내 리더십과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이집트 공군사령관과 모로코·이라크·요르단 등 주요 국가의 관계자들이 KAI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집트 훈련기 사업에서 FA-50이 선정된다면 이집트 항공 산업과 상생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집트를 거점으로 아프리카·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K-방산 수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