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본체 개발을 주관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2일 오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베가-C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개발 계약을 기반으로 위성 본체 개발과 시스템 공동 설계, 조립·시험까지 핵심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회사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 개발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위성체 제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정밀관측 능력도 크게 강화됐다.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7호 위성은 0.3m급 고정밀 영상 촬영이 가능해 국토·도시계획, 환경, 재난 관리,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고품질 영상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점도 의미가 크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부터 정지궤도위성, 차세대중형위성, 군정찰위성 등 정부 주도의 주요 우주사업에 30년간 꾸준히 참여하며 기술 기반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민간 최초로 4톤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구축해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환경시험을 한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앞으로 전자파 시험 시설까지 확보하면 설계·제작·시험을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인프라가 완성된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까지 연이어 발사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며 “30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위성과 발사체 개발에 지속 참여해 대한민국 우주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