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2026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운영 방식과 국제 대회 일정, 그리고 챌린저스 팀의 챔피언스 진출 경로가 새롭게 포함된 연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변화는 경쟁 구조를 확대하고 지역 생태계를 촘촘하게 연결해 더 많은 팀에게 국제 무대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6 시즌은 킥오프 단계부터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된다.
총 48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2025 VCT 어센션을 통해 새롭게 승격한 팀들도 합류해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 CN 각 권역에서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스테이지 2 기간에는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오프라인 로드쇼도 이어진다.
가장 큰 변화는 킥오프 개편이다. 권역별 12개 팀이 세 번의 기회를 가진 채 최종 성적을 가리는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하며, 2026년 첫 국제 대회 ‘마스터스 산티아고’의 출전권도 기존 2장에서 3장으로 확대된다.
챔피언스 파리에 출전했던 4개 팀은 2라운드에서 시작하고, 나머지 8개 팀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구조로 최소 세 번의 기회가 제공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상위 3개 팀이 마스터스 산티아고에 진출한다. 킥오프는 내년 1월 개막 예정이다.
첫 번째 마스터스 종료 후 진행되는 스테이지 1은 기존과 동일하게 12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고 각 조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 상위 3개 팀이 ‘마스터스 런던’ 출전권을 획득한다.
이어지는 스테이지 2는 ‘챔피언스 상하이’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마지막 관문이다. 스테이지 1과 동일하게 12개 팀이 경쟁을 펼치지만 플레이오프는 각 국제 리그가 새로운 도시에서 개최하는 오프라인 로드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지 팬들이 직접 국제 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열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개최 도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챌린저스 팀이 챔피언스에 도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로 가는 길(Path to Champions)’ 시스템도 2026년부터 공식 적용된다.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에는 국제 리그 팀뿐 아니라 챌린저스 팀도 성적에 따라 진출할 수 있어 동일한 조건에서 챔피언스 티켓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권역별로 총 4개의 챌린저스 팀이 진출 가능하며 방식은 지역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퍼시픽 지역에서는 한국·일본·동남아시아(SEA) 챌린저스 우승팀이 각각 한 장의 티켓을 확보하고, 남아시아 우승 팀·오세아니아 우승 팀·SEA 2·3위 팀 간 최종 진출전(Last Chance Qualifier)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결정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2026 VCT 로드맵을 통해 “확장된 경쟁 구조와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해 전 세계 더 많은 선수와 팀에게 국제 무대로 향하는 발판을 제공하고, 발로란트 이스포츠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