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08 15:35:27
현대차그룹이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에 개최한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한 첫 행사로, 수소 기술과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Hydrogen Pioneers: Innovate, Unite, and Accelerate’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나흘간 2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주말 일정이 포함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이 늘었고, 최신 수소 기술 트렌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았다.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그룹 7개사는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꾸리고 수소 밸류체인의 전 영역을 소개했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PEM 수전해, W2H, 암모니아 크래킹 등의 기술을 목업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충전 분야에서는 자동 충전 로봇 ACR-H를 활용한 디 올 뉴 넥쏘 충전 시연이 이뤄졌다.
또한 디 올 뉴 넥쏘,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 ATV 등 육상 모빌리티부터 농기계·보트·방산 등 확장된 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도 함께 선보였다.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연료전지 AGV, 수소 지게차 등 산업용 솔루션도 공개하며 수소 활용 분야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특히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디 올 뉴 넥쏘 시승 프로그램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약 180명의 참가자가 30분 동안 15km 코스를 주행하며 친환경 주행 성능과 첨단 기술력을 직접 체험했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 출력 150kW의 동력 성능과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갖춘 모델로, 최근 유명 유튜버의 단일 충전 1400.9km 장거리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관람객 대상 수소 아카데미도 운영했다. 린데, 에어리퀴드와 함께 ‘왜 수소인가’, ‘수소 업스트림 기술’, ‘수소 모빌리티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를 구성해 수소 산업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독일 등 10여 개국 수소 선도 기업 및 협회와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수소가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미래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수소 활용 확대와 인식 제고를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수소위원회 CEO Summit에서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 논의를 주도했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100개 글로벌 기업의 CEO와 산업 리더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현대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주요 담론을 이끌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