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09 10:27:48
현대차그룹이 200kW급 전기차 충전기로는 처음으로 ‘EV-Q’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장비는 현대케피코가 개발·생산하고 그룹의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에 적용되는 200kW 양팔형 충전기다.
EV-Q는 현대차그룹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지난해 공동 개발한 민간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 제도다. 국내 충전기 제조사와 운영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구성과 신뢰성, 실충전 성능, 보안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적합성 등 5개 핵심 품질 항목을 표준화해 평가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충전기 운영 사업자는 충전기 고장률 감소에 따른 운영 안정성 확보, 차량과 충전기 간 통신 프로토콜 검증을 통한 상호운용성 강화, 비인가 접근 차단을 통한 보안성 증대, 전자파 방출 검증을 통한 품질 향상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던 충전 중단, 통신 오류, 보안 취약 등 핵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EV-Q 인증을 받은 200kW 양팔형 E-pit 충전기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부터 순차 적용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법적 요구를 넘어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충전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EV-Q 인증 도입을 확대한 충전 인프라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갖춘 충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V-Q 인증은 충전기 품질 검증을 원하는 제조사와 운영 사업자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시장 변화에 맞춰 시험 항목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