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2.09 16:46:12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 ETF(0142D0)’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의 핵심 10개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AI 연산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업 ‘네오클라우드’와 주요 장비 기업을 선별해 편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편입 종목 가운데 네오클라우드 관련 기업 코어위브·아이렌·네비우스·오라클에는 5일 기준 약 65% 비중으로 투자한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 전용 구조를 기반으로 GPU 활용률과 연산 속도, 확장성 측면에서 범용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해 왔다. 이 기반을 토대로 주요 기업들이 최근 대형 기술 기업들과 조 단위 규모의 AI 연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9월 메타와 1,42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비우스는 같은 달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아이렌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약 97억 달러 규모의 장기 연산 인프라 계약을 확보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 필수적인 장비 기업을 포함한 점도 특징이다. 고밀도 GPU 사용 증가로 열·전력·데이터 이동량이 확대되면서 네트워크, 서버, 냉각 장비 수요가 동반 증가하고 있다. 이에 ETF는 크레도 테크놀로지 홀딩스(네트워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서버), 버티브(냉각)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밸류체인 전반을 반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이번 ETF는 최근 AI 인프라 업계의 발전 흐름을 반영한 구성”이라며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장비 기업을 함께 담아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을 기념해 거래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이 제공되며, 세부 내용은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