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15일 전남 장성군 남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열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 국회·정부·지자체·기업 및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원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인프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적기 준공해 대한민국 데이터센터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전라남도에 처음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다. 2023년 정부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민간에 의해 첫 번째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3959억원, 수전 용량 26㎿(메가와트)급 규모로, 3만2082㎡ 대지에 연면적 2만4244㎡인 데이터센터 지상 6층과 운영 동 지상 2층 건물, 부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연구개발특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현재 국가AI데이터센터·국가인공지능융합사업단 등 대규모 산학협력 단지로 한창 조성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출자·시공사로 참여한다. 시행법인인 파인디씨PFV㈜와 지난 8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2027년 12월 말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투자·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침체한 주택시장 속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AI 확장 기조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빅데이터 등의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 저장과 처리 수요가 폭증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높은 기술경쟁력과 서울 양재동 GDC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적기에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