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출자회사들과의 기술 연대를 강화하며 방산·항공우주 분야 AI 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KAI는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디브레인 사옥에서 제3회 ‘K-AI 패밀리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출자회사 간 기술 협력과 공동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성·AI 분야의 메이사, 코난테크놀로지, 펀진, 젠젠AI와 위성통신·무인기 전문기업 제노코, 디브레인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KAI는 정부가 추진 중인 방산 경쟁력 강화 정책에 발맞춰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핵심 축으로 삼아, 출자회사들과의 기술 연계를 통해 AI 기반 차세대 전장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기술교류회에서는 국방·방산 분야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출자회사 간 협업 가능성과 기술적 접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KAI는 공동 기술 개발과 플랫폼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출자회사 간 연계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제노코가 기술개발 기반의 K-AI 패밀리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디브레인은 군집드론과 무인기 개발 방향을 공유하며 정찰·자폭 임무를 넘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감시정찰 체계를 위한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기술과 전장 분석, 화력 추천 시스템을 소개했다. 메이사는 GPS 재밍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협력 방안을 제안했으며, 펀진은 AI 전투참모(KWM)의 KCTC 전투실험 사례를 발표했다. 젠젠AI는 AI 파이트 클럽을 활용한 출자회사 간 협력 포인트 발굴 방안을 공유했다.
최종원 KAI 전략본부장은 “방산 스타트업 육성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출자회사들과의 정기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K-방산 경쟁력을 AI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