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지난 1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 산업안전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 제고와 안전기술 보유 기업 성장을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은 중대재해 예방이 시급한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을 기반으로 KB금융과 중진공이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접목한 협력 구조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협약에 따라 중기부와 KB금융, 중진공은 우수 산업안전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중소기업 현장에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산업안전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KB금융은 2026년 1분기부터 세부 사업 구조 설계와 수행기업 발굴·선정, 중소기업 모집 및 매칭 체계를 마련해 ‘사고 후 대응’이 아닌 ‘사고 전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안전기술 보유 기업이 중소기업 현장에 제품 공급, 점검, 컨설팅, 교육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성과 달성률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하는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이 도입된다. KB금융은 수행기업별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달성률에 따라 우수 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가 높은 분야에 지원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함께 지키는 핵심 가치”라며 “중기부와 중진공과 협력해 중소기업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KB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민간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책임을 나누는 모범적인 협력 사례”라며 “산업재해 예방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일회성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경영 확산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