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2.10 17:05:53
(재)경기문화재단(대표 유정주)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는 2025년도 전시 공모에 선정된 《메아리와 아지랑이》 전시를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1일까지 경기창작캠퍼스 교육동 1층 공공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11인의 작가(김도이, 김민준, 김온유, 박소연, 안규대, 이범항, 장이도, 전솔지, 전효주, 코스바타(장주희, 조혁수))가 참여해,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믿고 바라보는 이미지와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가들은 사진과 영상 등 매체를 활용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실제로는 얼마나 불완전하고 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메아리와 아지랑이》는 이러한 이미지의 속성을 자연 현상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산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는 원본의 소리를 닮았지만 완전히 같은 소리는 아닌 것처럼, 사진 역시 실제와 같은 장면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같지 않거나 허구일 수 있다. 또한 뜨거운 땅 위에서 흔들리는 아지랑이처럼, 사진 속 모습은 때로 흐릿하고 불확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11인의 작가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거나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199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의 신진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이미지, 또는 그 사이 불분명한 관계를 탐구하는 김도이, 김온유, ▲이미지 너머에 흩어져 있거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며, 장면의 발생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김민준 ▲개인적인 공간과 버려진 것에 관심을 두고, 쓸모를 다한 것들과 놀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박소연, ▲사진을 바탕으로 한 관찰과 리서치를 통해 익숙한 장면 뒤에 숨은 구조와 관계를 드러내는 안규대, ▲시선의 방향과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탐구하는 이범항, ▲자화상을 통해 언어로 명확히 설명되기 어려운 감정과 보이지 않는 불안처럼, 쉽게 정의되지 않는 감각을 다루는 장이도, ▲원,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기호를 세계의 기본 단위로 삼아, 빈 공간에 이를 재배치하며 보이지 않는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전솔지,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 증거처럼 보이는 형식에 의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순간에 주목하며, 이미지가 사실처럼 작동하는 조건과 ‘보기’의 습관을 탐구하는 전효주, ▲시대에 따라 점점 달라지는 인간의 믿음의 형태에 관심을 두고 AI 시대의 믿음과 종교, 신념의 구조를 질문하는 코스바타(장주희, 조혁수)까지 각기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사진의 매체성, 이미지와 현실의 관계를 탐구한다.
전시가 개최되는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118평 규모의 대형 전시 공간으로 전시 관람과 작품 구매가 동시에 가능한 국내 최초의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이다. 경기창작캠퍼스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현재 미술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 갤러리(메이준갤러리, 갤러리벨비, 안다미로갤러리, 아터테인 등) 소속의 전문 딜러가 작품의 판매를 담당하여, 투명한 거래 절차를 거쳐 안전하게 작품 거래를 할 수 있다. 전시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현장, 서면, 유선으로 구매 상담을 거쳐 작품을 소장할 수 있다.
전시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경기창작캠퍼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전시 및 관람 정보는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창작캠퍼스 관계자는 “공공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 폭넓은 주제의식을 조망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예술인의 발표 기반 및 감상에서 작품 구입에 이르는 도민의 폭넓은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경기창작캠퍼스가 경기 서부권을 대표하는 열린 시각예술 공간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