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49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이자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27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345억 3400만 달러(약 49조 1197억 원)로 전년 302억 6800만 달러(약 41조 2901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쿠팡Inc의 역대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 7300만 달러(약 6790억 원)로 12.7% 상승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1.46%에서 1.38%로 소폭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8억 3500만 달러(약 12조 8100억 원)로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약 115억 원)로 전년 동기 3억 1200만 달러(약 4353억 원) 대비 9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2600만 달러(약 37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1억 3100만 달러(약 1827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09%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4분기 매출은 74억 800만 달러(10조 7413억 원)로 전년 대비 8%(고정환율 기준 12%) 증가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의 4분기 매출은 14억 2700만 달러(약 2조690억 원)로 전년 대비 32% 늘었으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3억 달러(4349억 원)로 전년 동기(1억1800만 달러·1646억 원)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분기 내 1회 이상 구매 고객)은 2460만 명으로, 전년 동기(2280만 명) 대비 8% 늘었지만, 직전 3분기(2470만 명)보다 10만 명 줄었다.
쿠팡Inc 측은 “개인정보 사고는 지난해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과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후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다.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Inc 김범석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김 의장은 “이번 일로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쿠팡은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와우(Wow·놀라운)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다.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쿠팡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도 이번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해럴드 로저스 대표는 “이번 사태는 시스템적 보안 실패가 아니라, 악의적인 전 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악용한 표적 공격의 결과”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관련해서 김 의장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운영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수준의 혁신과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