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6.02.27 16:16:04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두나무(대표 오경석)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PoC는 하나은행 국내외 지점 간 기존 SWIFT 방식으로 주고받던 송금 전문을 두나무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GIWA체인’의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기존 SWIFT 방식 대비 외화송금 처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양사는 자금 송금 거래의 핵심 검증 요소인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의무(KYC)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오며 외환거래에 필요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PoC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성과다. 외국환 분야 선도 금융그룹과 디지털자산 분야 빅테크 기업 간 협업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예금토큰을 활용한 새로운 외화송금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입금한 현금을 기반으로 예금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송금 수·발신 채널 간 직접 주고받는 구조다.
토큰의 발행·전달·지급·정산 전 과정을 테스트하고 기존 은행 전산망 적용까지 마친 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거쳐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상용화될 경우 수십 년간 유지돼 온 SWIFT 기반 외화송금 구조를 대체해 24시간 실시간 결제와 비용 절감을 구현하는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기대된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단기간 내 가시적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디지털자산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전통 금융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번 PoC는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첫걸음”이라며 “웹3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을 디지털금융의 양대 축으로 삼아 금융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