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3.05 14:58:12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이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조직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3일 취임한 박민우 AVP본부장이 판교 테크원에서 본부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조직 운영 방향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비전 & 디렉션(Vision & Direction)’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남양연구소와 해외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약 5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박민우 사장은 인사말에서 “자동차 산업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선 가운데 SDV 플랫폼의 뼈대와 핵심 기술을 구축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완전히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VP본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Execution)’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핵심 실천 과제로 전문성, 집요함, 민첩한 실행을 제시했다.
또한 조직 협업을 강조하며 “수많은 충돌과 이견이 발생하겠지만 이를 피하지 말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 갈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AVP본부와 포티투닷뿐 아니라 R&D, 디자인, 상품 등 그룹 내 다양한 조직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해야 진정한 혁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조직 문화와 관련해서는 유연한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박민우 사장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투명한 목표 설정과 예측 가능한 운영을 통해 조직 신뢰를 구축하고 협업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직 간 ‘사일로’ 문제 해소 방안과 리더십 철학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민우 사장은 “불필요한 위계와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목표 중심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며 “측정 가능하고 투명한 목표를 기반으로 모든 조직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우 사장은 엔비디아, 테슬라 출신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피지컬 AI 전략을 끌어나갈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테슬라 재직 당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 참여했고, 엔비디아에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는 극소수 임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