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2026년 3월 20일(금) 오후 2시 교육관 소강당에서 세계문화관 이슬람실 전시 연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 새롭게 문을 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이슬람실 전시와 연계하여 이슬람 세계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이해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류가 남긴 다양한 세계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세계문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22일부터 2026년 10월 11일까지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소장품을 차용하여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이라는 주제의 이슬람실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슬람의 문화 다양성과 폭넓은 미감에 초점을 맞추어 이슬람 미술의 찬란했던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전시를 총괄한 세계문화부장을 비롯해 역사·정치·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이슬람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슬람 세계와 문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오세연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은 “박물관에서 만난 이슬람”을 주제로,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소장품으로 꾸민 이슬람실의 전시기획 의도와 구성을 소개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속 이슬람실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이슬람과 정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인남식 교수는 중동 정치와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이번 발표에서는 이슬람권 국가의 정치 구조와 국제정치 환경 속에서 이슬람 문화와 정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박현도 교수는 이슬람 문명과 중동 문화 연구를 이어온 학자로, “이슬람 문화권 넓게 읽기”라는 제목으로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무역과 교류를 통해 동서양으로 확산된 이슬람 문화권의 형성과 특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선문대학교 글로벌어학부 겸임교수이자 현대미술작가로도 활동 중인 구미란 교수는 “한지 위에 펼쳐진 아랍의 별 – 사막 별빛의 이야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여기서는 이슬람의 미감이 현대 미술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한지를 활용하여 한국적 재료를 시각으로 풀어낸 작업 과정들을 관객에게 공유한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이집트 출신 방송인 새미 라샤드가 “일상 속 이슬람 문화 찾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새미 라샤드는 음식·생활·예절 등 우리의 일상 속 다양한 이슬람 문화들을 소개함으로써 관객들의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나눌 것이다.
모든 발표가 끝난 뒤에는 중동 및 이슬람 문화 연구의 권위자인 한양대학교 이희수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참석자들과의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이슬람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학문적 시각과 한국 사회에서의 이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이슬람 세계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이슬람실과 이번 연계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이슬람 문화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와 문화적 소통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라운드테이블 참여는 별도의 사전신청 없이 선착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