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구조의 국제 표준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제안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술 요소 및 연동 구조(Signalling requirements and architecture for AI Data Center)’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산하 SG11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AI 데이터센터(AI DC) 시스템 간 연동 구조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마련되면서, 향후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U-T는 약 190개 회원국과 900여 개 산업·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UN 산하 국제 표준화 기구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핵심 기술 표준을 논의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4년 해당 기술을 표준화 과제로 채택시킨 이후 약 2년간 국제 협력과 연구를 이어오며 이번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간 연동과 신호 체계를 정의하는 국제 표준의 필요성이 커진 점이 이번 채택의 배경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처리뿐 아니라 전력, 냉각, 스토리지, 보안, 자원 운영 등 다양한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인프라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간 상태 정보와 제어 신호를 효율적으로 교환하는 구조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표준은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서비스, 관리, 인프라의 3개 계층으로 구분하고 각 계층 간 신호 체계를 체계적으로 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공통 언어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번 표준이 글로벌 기업과 기관의 AI 데이터센터 도입과 확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AI·ICT 기술력과 그룹 차원의 협력 역량이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최동희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분야 국제 표준화와 글로벌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