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공유했다. 동시에 바이오·반도체·소재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삼양바이오팜은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지하 1층 삼양홀에서 제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1일자로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김경진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양바이오팜은 분할기일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연말까지 매출액 286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김경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신약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진취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제고해왔다”며 “올해는 더욱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의 가능성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미용의료 분야 진출 가속화, 유전자치료제 약물전달체 ‘SENS’ 고도화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약개발 추진, 항암제 매출 확대 및 의약품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케어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같은 날 삼양KCI도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양KCI는 지난해 매출액 1168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보통주 1주당 2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이진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국내의 저성장 국면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이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매출원가율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의 기술 개발에 전심을 다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견조한 실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 이후 이진용 대표이사는 사임하며, 새로 선임된 안태환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안태환 대표는 1999년 삼양사에 입사해 삼양KCI 전략마케팅팀장, 영업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삼양패키징은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1층 강당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서는 제1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4189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제1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김재홍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 소비 위축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실적이 목표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고객 니즈에 밀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적 수요 발굴을 통해 아셉틱 사업은 물론 용기와 재활용 등 모든 사업영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생산 구조 최적화와 공정 효율 개선, 합리적인 투자 등을 통해 수익 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패키징은 이날 주총을 통해 새로 선임된 윤석환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윤석환 대표는 2014년 삼양패키징에 입사해 삼양패키징 CFO, 삼양홀딩스 미래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삼양그룹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계열사 삼양엔씨켐도 경기도 화성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서는 ▲제18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양엔씨켐은 지난해 매출액 12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6억 원, 149억 원으로 64%, 66%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고부가가치 PR 소재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첨단 공정 대응 소재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성능·고집적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기술 난이도와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삼양엔씨켐은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해 하이엔드 제품인 EUV PR용 소재 매출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HBM 및 HBM 기반 DRAM 공정 대응 소재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확산에 대응하는 유리기판용 PR 소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엔씨켐 정회식 대표이사는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소재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당사는 노광 및 세정 공정용 정밀화학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유리기판용 PR 소재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