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고속 무인표적기 개발에 속도를 내며 방산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공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음속 무인표적기 국산화 개발 과제’ 체계요구조건검토(SRR)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과제 수주 이후 약 4개월간 진행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한 자리다.
이번 사업은 기체와 조종·통제 장비, 발사대 등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해 해외 도입에 의존하던 무인표적기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항공은 SRR을 통해 무인기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발 중인 고속 무인표적기는 마하 0.6, 시속 약 735㎞ 수준의 비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고속 비행 제어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축적된 무인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시제기 제작과 초도 비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을 적용해 다수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제어와 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한다. 임무에 따라 센서와 장비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도 도입해 운용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2028년 실전 배치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해 우리 군의 차세대 전력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향후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와 전투기 협업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속 무인표적기와 AI 기술 결합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조기 국산화를 통해 군 전력 강화와 K-방산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