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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기자들 취재·보도 활동 통해 논술공부 및 사회성 향상

박근혜, 김원웅, 주한대사들, 대기업 등 인터뷰 통해 삶의 목표 설정
“중국 어린이기자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세계인들과 폭넓게 교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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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호 ⁄ 2007.07.03 09:09:36

한 연구조사기관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들의 행복지수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한 곳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지옥의 전쟁을 방불케하는 입시경쟁이 지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목 외 논술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고등학교 이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교육부는 “단순히 열심히 암기 잘하는 학생보다는 뚜렷하고 건전한 주관 아래서 창의적이고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에 대해 학부모들은 “취지에는 동의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난감하다. 결국 사교육에 의존해야 할 것 같다”며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는 상황.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건전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무궁화 어린이기자단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어린이 의회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어린이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어린이 의회는 1일 어린이 주간으로 선포식 이후 전국 대표 6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어린이 의회는 이날 회의를 주관할 어린이 의장단을 투표로 선출한 후 각 지역 조장을 구성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초로 어린이의 권리 및 그에 대한 현실에 대해 본격적인 패널식 분임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심은진(비산초교 5학년) 어린이를 비롯, 부의장 및 전국 회장단의 과반수가 무궁화 어린이기자들. 뿐만 아니라 전국 대표 60여명의 어린이 의원들 중 30여명이 바로 어린이 기자단원이었다. 이와관련 이날 의회에서 강연을 했던 세이브더 칠드런의 김인숙 부회장은 “무궁화어린이기자단의 실력과 적극적 참여의지가 참으로 놀라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 각국 대사, 대기업, 대선주자 인터뷰 등 다양한 경험 우리나라에는 한국일보의 소년어린이기자단을 비롯 몇 몇 언론매체에서 나름대로 어린이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 문화재단,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에서도 수시로 어린이기자단을 모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보도·글쓰기 등을 제대로 가르치고 경험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 벌써 3기가 활동하고 있는 무궁화어린이기자단은 지금까지 프랑스·칠레·독일·핀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스위스·카자흐스탄·베트남 대사들을 인터뷰 했으며 지금도 한국주재 대사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으로는 박근혜·원희룡·유시민·김원웅 의원 등과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실었고 경재계로는 포스코·하이트맥주·S-오일·우리은행 등에 대한 탐방기사를 실었다. 이같은 전적만으로도 언론계의 다른 기자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실적들. ■ 무궁화 기자활동 통해 당당함과 자신감, 인생의 목표 발견 이같은 활동에 대해 윤혜현 씨(심은정 어린이의 어머니)는 “무궁화 기자단 활동을 통해 어느 누구와 만나더라도 떨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자신감과 논리력, 그리고 이를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사항은 아이들이 미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심어주게 된 것. 이와관련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양인아 기자의 어머니 장정윤 씨는 “인아는 혼자 공부하는 계획이 서 있다. 그리고 앞으로 커서 무슨 사람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참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부족한 부분을 판단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무궁화 기자활동을 통해 뭔가를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경험했던 자신감과 논리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재 논술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제 씨(송지민 어린이기자 어머니)는 “무궁화 기자활동은 유명인을 직접 만나고 특정한 사건을 직접 부딧힌다는 점에서 학교·학원의 논술 수업과는 질적으로 틀리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활동으로 지민이가 학급회의, 공부 등 모든 면에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바람직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러사람을 만나고 그 결과를 기사로 쓰면서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강조했다. ■ 중국 어린이기자단과 공인 현재 무궁화어린이기자단은 정부와 중국, 미국 등에서도 그 실력을 공인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무궁화어린이기자단은 한국관광공사의 주선으로 오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중 어린이기자단 협력모임을 갖을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중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기자단을 가지고 있는 중국소비자협회 기자 100명과 한국의 무궁화 어린이기자단 100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다. 현재 중국소비자협회는 중국 공산당에서 관리하는 하부기관으로 전국 1,000만여명의 어린이기자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는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퍼지게 될 예정이라고. 이와관련 무궁화어린이기자단 대표를 맞고 있는 무궁나라 김영민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어린이기자들과 친분을 쌓고 선의의 경쟁을 해 봄으로서 나름대로 국제감각을 쌓는 큰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처리 무궁화 어린이기자단의 취재원들 면면을 보면 일반 언론계 기자들 못지 않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들과의 폭넓은 만남을 통해 이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또 자신만의 주관을 세우고 있다. 1)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유시민복지부 장관 인터뷰 심은정 기자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올릭픽공원 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주최했다. 무궁화어린이기자단도 행사에 참여해 보건복지부 유시민 장관님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Q. 올해 85회 어린이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어린이주간을 선포하고, 아동권리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셨는데요. 아직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유시민장관님은 우리나라의 아동권리 현 실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한국은 빠르게 발전해 가고 있다. 이 발전에 중요한것은 어린이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어른들 또한 어린이들만의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 공부를 하는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서로의 가정환경, 생김새,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다는것을 아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어린이 신문고 의회를 통해 5가지 안건을 채택하여 장관님께 드렸는데, 앞으로 이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 지 궁금합니다. A. 이 안건들을 보건복지부에서만 처리하긴 힘들다. 교통사고 안건은 건설교통부와, 학교주변의 유해한 환경은 교육부와, 아동폭력 안건은 경찰 등과 협의하여 해결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며, 5가지 안건을 처리하는 팀을 따로 조성할 것이다. Q. 아동권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아동권리를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알리고, 향상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이 점에 대해 장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정부에서 아동권리를 위해 쓰는 예산이 아직 적다. 때문에 더 많은 예산을 아동권리를 위해 사용해서 말이 아닌 진정한 실천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Q. 최근에 아동학대나 성범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끔찍한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쁜 것들을 파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A. 가장 중요한것은 어린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나쁜 것에 대해 대피 요령을 익히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정부나 자치단체 등에서는 어른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Q.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보건복지부에서는 이혼가정, 소년소녀 가장, 새 부모님, 장애 등을 가진 어려운 환경에 노출된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을 주로 한다. 어린이들의 권리·안전·복지를 지키는 부서들이 따로 있어서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움에 불우한 어린이들과 많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장관님은 어렸을때, 어린이날에 무엇을 하며 보내셨나요? A. 그 당시 어린이날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단지 휴일이었다. 그래서 특별히 한 일이 없었고, 경제가 어려워서 어린이날 선물도 없었다. 요즘은 많은 행사·축제등이 일어나는데, 예전보다 많이 발전하고 있다. Q. 장관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중에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고, 또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입니까? A. 보람된 일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저금통장을 만들어 주는 제도를 만든 것이다. 이 제도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통장이 만들어지면 18살이 되야 돈을 쓸 수 있으며, 자신에게 이로운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새 부모님을 만날 수 있게 지원해주고 도와주었을때 보람을 느낀다. 후회되는 일은 어린이 복지를 위해 너무 많은 부서들이 있어서, 어린이 중심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어른들 위주로 처리가 되어서 아쉽다. 어린이문제는 어린이들이 의논해야 하는 것 같다. Q. 유시민 장관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주변에서 성공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성공의 의미를 잘 몰라 행복하게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은 있었지만 큰 꿈은 없었다. 그러나 꿈은 살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지금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Q.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좋은말씀 부탁드립니다. A. 행복은 어린이·어른 우리 모두의 꿈이다. 꿈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 낼 수 있다. 꿈을 소중하게 키워나가 강인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이상 유시민 장관님과의 인터뷰를 모두 마쳤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동권리의 목소리가 당당하게 울려퍼지는 꿈을 꿔 본다. 2) ‘어린이들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심은정 기자 “의장 선거에는 왜 나가게 됐어요?” “이 신문고의회의 주제가 어린이의 권리인만큼, 의장으로써 모인 친구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권리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기자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5월 1일날 열린 ‘어린이신문고의회’는 회의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어,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서로 토의하고 5개의 안건을 뽑았다. 때문에 신문고의회를 진행할 의장이 필요했다. 우선 희망자를 나오게 한다음 짧은 연설을 한뒤 다수결로 뽑았다. 나도 선거에 나갔었는데, 친구들에 힘입어 의장이 되었다. 나보다 더 뛰어나고, 진행을 잘 했을 친구들도 많았는데 막상 많이 부족한 내가 의장이 되니 어깨가 무거워졌다. 모인 친구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아직 잘 지켜지지 않는 어린이들의 권리를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무궁나라에서 어린이신문고의회에 대한 공문을 보았을때 약간 놀랐다. 왜냐하면, 난 어린이의 권리를 위해 정부와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의회를 추진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우리를 미래의 새싹이고 꿈나무라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이라는 국제적인 어린이 권리법이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별로 지켜지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곳곳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방송에서 보내는 극적인 학대말고도 흔하게 일어나는 학대도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 조차 방임학대에 포함될 수 있다. 또 파키스탄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에서는 어린이에게 정도를 넘어서는 노동을 시키고 있다. 햇빛도 잘 들지않는 좁은 방에서 어린이들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카펫을 짜는 등의 노동말이다. 게다가 어린이신문고의회에서도 강조했듯 학교문턱도 못넘어가본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정부나 국가에서 어린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없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어린이신문고의회라니...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공식적으로 열리는 행사가 있다는게 반갑고 기뻤다. 이번에 신문고의회의원들이 어린이 권리에 대해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5월 1일, 드디어 신문고의회에 참석했다. 어린이문제에 대해 토의할때는 모두들 꽤 진지했다. 나는 ‘유희왕카드(사행성카드)’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토의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정말 우리 어린이들에게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듯 해서 많이 속상했다. 우리는 그날 그 자리에서 우리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의 생각을 귀기울여 들었다. 우리는, 어린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만의 당당한 인격체다. 우리는 당당한 인격체니까, 어른들이 우리를 존중해주고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있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우리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없어지는날, 우리의 권리가 진정으로 인정될 것이다. 나는, 모든 의회가 끝나고 진심으로 깨달았다. 우리는 우리만의 당당한 인격체라는걸. 어른들은 우리가 작고 자신들보다 어리기때문에 생각이 없고, 자기 자신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래서 권리를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아니라는 걸 말이다. 나는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어린이들에게도 권리가 있습니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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