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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부회장, 지주사 전환 통해 계열사 지배력 강화

‘한국사 시험 실시’도 신 부회장의 국내 롯데정체성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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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호 ⁄ 2007.08.21 09:23:22

해외사업 강화와 2세 경영인 체제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롯데그룹에 대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 모 분석가는 최근 “신격호 회장의 나이(85세)와 신동주·신동빈 부회장의 지위향상, 지분 교통정리, 해외(베트남·러시아·인도·차이나 등) 사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지주사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부회장이 전 계열사 지분을 늘려가기는 어려운 만큼 지주사에 대한 주식매집에 집중해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전문가는 또 지주사 전환의 핵심기업이 될 수 있는 곳은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제과를 꼽고 2곳 이상이 지주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도 점쳤다. 호텔롯데는 롯데캐피탈(27.33%), 롯데건설(46.9%), 롯데쇼핑(9.29%), 롯데칠성(5.92%) 등을 갖고 있고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79%), 롯데카드(92.5%), 롯데리아(19.9%), 롯데베트남쇼핑(100%) 등을 보유중이다. 롯데제과도 롯데칠성(9.88%), 롯데삼강(9.79%), 롯데쇼핑(8.52%) 등을 갖고 있다. 또다른 분석가는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은 지금보다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계열사들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주요 계열사의 상호 출자 지분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건국대 서울 화양동 캠퍼스 상허연구관에서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역시·歷試)을 치렀다. 이날 역시는 직원 승진에 국사 지식의 정도를 반영하려는 회사 측 인사 방침에 따라 국사편찬위원회가 특별히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직원 1900여 명은 이날 전국 10개 도시 11개 고사장에서 단체 응시했다. 한국사 시험을 보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수험장마다 태극기를 내걸었다. 역시를 주관한 국사편찬위원회는 “직원들이 낙담하지 않도록 지나치게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는 적게 넣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처럼 롯데가 나라사랑은 물론 글로벌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사 및 한자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도 차기 롯데의 계승자인 신 부회장이 중국·러시아 등 글로벌 사업 진출에 롯데의 명운을 걸고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롯데의 정체성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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