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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자 연예인들의 ‘결혼 그 후’

차화연 컴백으로 본 ‘여자 연예인과 결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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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1,62호 이우인⁄ 2008.04.08 10:05:16

이미숙·원미경과 함께 80년대 연예계를 주름잡던 연기자 차화연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1987년 7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던 MBC-TV <사랑과 야망> 종영 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한 지 꼭 21년 만이다. 차화연은 1987년 TBC 20기 탤런트로 데뷔해 <금남의 집> (1983), <참새와 허수아비>(1983), <도시에서 우는 매미>(1984)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사랑과 야망>을 통해 1987년에 ‘23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쏟아지는 CF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뒤로한 채 1988년 돌연 결혼식을 올리고 평범한 주부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수년 간 그의 근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2006년 <사랑과 야망>이 SBS에서 리메이크되어 ‘2006년판 미자’ 한고은의 연기가 주목받으면서 차화연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차화연이 컴백을 결심한 작품은 <애자언니 민자>로, <사랑과 야망>의 연출을 맡은 곽영범 PD의 제의가 있었고, 그 또한 자녀를 다 키워 놓고 ‘이젠 나를 위해 살겠다’는 결심을 한 시기였다. 차화연은 <애자언니 민자>에서 동생 애자가 짊어져야 할 운명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가는 비운의 주인공 민자로 분한다. 3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화연이 2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열정적으로 대답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미모와 목소리는 세월을 비켜나간 듯했다. 차화연의 복귀로 보면, 여자 연예인에게 ‘결혼’은 인생에서 뿐만 아니라, 연예계의 활동에도 큰 전환점을 주는 듯하다. 여기, 결혼한 여자 연예인들의 ‘그 후’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본다.

■여자연예인 결혼 후 활동 유형 ‘ABC’ A형.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어요”-‘미련없어’ 은퇴파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 활동에 ‘굿바이’를 선언하는 여자 연예인이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MBC-TV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꽈당민정’이란 애칭으로 사랑받은 서민정(29). 그는 한 살 연상의 재미교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지난해 8월 백년가약을 맺고 방송계에서 은퇴했다. 서민정은 현재 미국 뉴욕에 신접살림을 차렸으며, 임신 4개월로 올해 엄마가 된다. 최근 그는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를 통해 자신의 뉴욕 집과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80년대 후반 최고의 하이틴 스타 이지연(37)이 2006년 11월 29일 연예계를 떠난 지 1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스타 가수로 군림한 이지연은 한창 인기를 누리던 20살 꽃다운 나이에 1990년 결혼을 발표하면서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지연은 SBS-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두 번의 유산을 겪는 등 그간의 고통에 관해 털어놓기도 했다. 또, 돌연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각종 루머와 스캔들로 연예계 생활이 힘들었다며, 어머니에게도 편지 한 장 남겨놓고 떠난 죄스러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지연은 2006년 12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추억의 동창회 Friends'80’ 콘서트에 참가해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을 보였고, 또 KBS-1TV ‘콘서트 7080’에도 출연하여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하지만, 연예계 복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현재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다. 그래서 그 동안도 무대에 서고 싶은 충동을 누를 수 있었다”고 답해 복귀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 1995년 제 1회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탤런트 박상아(36). 그는 <젊은이의 양지> <태조 왕건> <결혼의 법칙> <고스트 맘마> 등에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박상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45) 씨와 2003년 돌연 미국으로 떠난 뒤 딸을 낳았고, 지난해 7월에 귀국, 같은 달 19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한때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를 일축하려는 듯 최근 임신사실을 알렸고, 올 9월경 출산할 예정이다. 90년대 톱스타였던 ‘보조개 미인’ 탤런트 음정희(37). 그는 1989년 MBC 공채 탤런트 19기로 데뷔해 1991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도시인> <파일럿> <나는 천사가 아니다> 등의 드라마와 많은 CF에 출연해 보조개가 예쁜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2000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 지모 씨와 결혼했다가 2002년 이혼한 바 있는 음정희는 2006년 부산 출신 사업가와 재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한 뒤, 지난해 3월 딸을 출산하고 평범한 주부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정희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차단하고 있는데, 그의 측근에 의하면, 연예계 복귀 의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전문가 100인 리서치’에서 다시 보고 싶은 스타 1위에 선정된 영화배우 심은하(36).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100인 가운데 25명은 그녀를 “가장 빛날 때 떠난 큰 별”이라고 평가했다. 출연한 거의 모든 드라마와 영화, CF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국내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그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다슬이’로 출연해 순수한 매력으로 일약 스타의 반열에 떠올랐다. 심은하는 이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의 선전으로 충무로 최고 배우로 발돋움하며 전도연, 이영애와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를 그리기도 했다. 1999년 봄, 심은하는 김수현 작가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남편의 배신으로 복수에 불타는 ‘윤희’로 열연해 그 해 연말 ‘S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브라운관 안팎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심은하는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췄다. 팬들은 그의 은퇴를 믿지 않았고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2005년 심은하는 팬들의 기대를 뒤로 한 채 현재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인 지상욱 씨와 결혼을 발표했고, 현재 두 아이의 엄마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B형. “이 좋은 걸 왜 관둬?”-‘두 마리 토끼 잡자’ 실속파 18세에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요원(28)은 <주유소 습격사건> <고양이를 부탁해><서프라이즈><아프리카> 등 다수의 영화와 <순정><푸른 안개><꼭지><대망> 등의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해 톡톡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팬을 거느렸다. 2003년 1월 막 톱스타 자리에 올라서던 순간 프로 골퍼 박진우 씨와 결혼한 이요원은 2005년 여름 2년의 공백을 깨고 드라마 <패션70s>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장식했다. 도저히 애 엄마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가냘픈 몸매와 동안 외모로 늘 연예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이요원은 이후로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화려한 휴가>,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못된 사랑> 등 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제2회 슈퍼엘리트모델 대회 베스트포즈상을 받아 연예계에 데뷔한 모델 홍진경(31)은 개그맨 이영자와 콤비를 이뤄 개그맨으로도 활약했다. 그러던 2003년 5월, 김정우 씨와 화촉을 밝힌 홍진경은 2005년 더김치더만두(The kimchi The mandoo)를 설립했고, 2006년에는 주식회사 홍진경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홍진경은 2007년 4월 방송에 복귀, 매일 낮 12시에 방송되는 KBS 쿨 FM <가요광장>의 진행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2007년 4월 24일 밤 방송된 KBS-2TV 예능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홍진경은 함께 출연한 이영자가 “진경이의 남편은 ‘재벌 2세’다. 왜 쫓아다녔는지 알겠죠?”라고 폭로하는 바람에 한동안 남편에 대한 사랑을 의심받기도 했다. 2002년 한 항공사의 CF로 데뷔해 ‘올리비아 핫세’라는 별명까지 단번에 꿰찬 한가인(26)은 KBS-1TV <도전! 골든벨>에 출연한 경력과 경희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일까지 더해져 지와 미를 동시에 겸비한 ‘얼짱 스타’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는 드라마 <노란 손수건><애정의 조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했으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5년 4월 23살의 어린 나이에 <노란손수건>에서 상대배우로 연기했던 탤런트 연정훈과 혼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하지만, 오히려 아줌마가 된 한가인의 몸값은 더욱 치솟았다. 그는 이후, ‘신세대 주부’의 이미지까지 업고 화장품·세탁기·카드·은행 CF 등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쇄도해 군입대한 남편이 없는 동안 살림밑천을 톡톡히 해냈다. 이 밖에도 드라마 <신입사원><마녀유희>에서 아줌마임에도 불구, 최고 남자 스타의 상대배우로 출연해 수많은 유부녀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약 7개월의 신혼생활을 뒤로 하고 입대한 남편 연정훈이 2007년 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행복한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C형. “귀소본능 작용”-‘제 버릇 남 못 줘’ 복귀파 1995년 신세계 정용진 현 부사장과 결혼을 발표함과 동시에 연예계에서 은퇴한 탤런트 고현정(37). 그는 1995년 시청률 60%를 뛰어넘으면서 작품·연출·연기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SBS-TV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윤혜린’역으로 분해 연기력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3년 11월 정용진 씨와 협의 이혼하면서 1남 1녀의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한 뒤 10년만에 연예계에 복귀했다. 고현정은 이후 복귀 작인 SBS-TV 드라마 <봄날>에서 조인성, 지진희와 공연했고, 10년 공백을 뛰어넘은 듯한 ‘동안 외모’와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현재까지 많은 드라마와 영화, CF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SBS-TV 드라마 <온에어> 후속작인 <대물>에서 약자의 편에서 굵직한 소송들을 잇 따라 승리하며 최초의 여자 대통령에 당선되는 변호사 ‘서혜림’으로 출연해 권상우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한 오현경(38)은 1998년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미국유학을 떠난 그는 2000년 말 한국에 돌아와 2002년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결혼해 딸을 낳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남편의 사업실패 등으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모든 아픔을 딛고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를 결심했다. 오현경은 현재, 같은 해 9월에 시작한 SBS-TV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남편의 외도로 버림받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아줌마 ‘나화신’으로 열연 중이며, 골프의류사업에도 뛰어들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수지(39)는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를 통해 데뷔했다. 1989년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을 드라마화한 KBS-1TV 드라마 <토지>에서 주인공 ‘서희’로 분해 혼신의 연기를 다한 최수지는 이후,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 <달콤한 신부들> <상처>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는 1997년 미군 군의관 백진범 씨와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고, 8년여 간 평범한 아내와 엄마로 살았다. 그러던 최수지는 2004년 MBC-TV 아침 드라마 <빙점>에서 여주인공 ‘하윤희’로 브라운관 복귀식을 무사히 마쳤으며, 또 2006년에는 화가로도 변신했고, 지난해부터 수원과학대 방송연예과 초빙교수, 대구예술대 방송연기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그는 최근 KBS-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카메오로 출연, 감동적인 눈물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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