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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을 위한 서사적 재현

김성근(金成根)
(Kim S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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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6호 편집팀⁄ 2008.07.22 11:50:17

·Homepage : www.gadulgi.com ·E-mail : sg20000@yahoo.co.kr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1 제1회 개인전(관훈미술관) ·1998 제2회 개인전(서울갤러리) ·2001 제3회 개인전(대림화랑 기획) ·2002 제4회 개인전(대구 봉성갤러리 초대) ·2004 제5회 개인전(일본 요코하마 수평선 갤러리 초대) ·2005 제6회 개인전(록 갤러리 초대) ·2006 제7회 개인전(스피돔 갤러리 초대) ·2002 대구 아트엑스포2002(대구 문화예술회관) ·2002 수원 화성 아트쇼(경기 문화예술회관) ·2002 화랑미술제 대림화랑(예술의 전당) ·2003 2인전 - 한국의 자연과 삶 (LA 한국문화원) ·2006 한국 구상미술 대제전 (예술의 전당) ·2008 화랑미술제-드림갤러리(부산BEXCO) ·2008 아시아 국제아트페어(부산예술회관) ·2008 북경 국제 아트엑스포(북경무역센터) ·2008 한·중 정예작가 대작전(서울미술관) ·제1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분 특선 (과천 현대미술관)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분 특선 (과천 현대미술관) ·구상전 특선(예술의 전당) ·F.A.K 21한국구상회화전(상 갤러리) ·회화제(세종문화 갤러리) ·살롱 드 쁘렝땅 (요코하마 시민 갤러리) ·아! 대한민국전(갤러리 상)외 초대 및 단체전 100여회 출품 ·現 신미술회, 서울미협회 ,한국미술협회 수채화작가회

김성근에게 구상은 자극적이다. 그렇다고 미감에 대하여 비판적 적극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한한 향취와 서정적 조형을 통한 강력한 미감으로 관람자에게 다가선다. 때문에 이 시대에 맞는 구상회화임에 분명하다. 보이는 대상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자신의 심성과 심상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구조를 재현해 내어 함축된 화면을 구성한다. 그가 말하는 구상은 한국인의 정서에 걸맞는 풍성한 의미론적 상황을 포함한다. 보통의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어떤 예술가의 예술(조형) 언어가 관람자의 해독을 통해 작품의 미감을 완전하게 끌어낼 수는 없다. 화면 위에 드러난 가상의 공간이 관람자의 정서나 시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예술가의 정서와 관람자의 정서가 부합되기란 쉬운 노릇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해독이 좀 더 수월하다고 하는 구상미술의 경우에도 상황이 좀 나을 뿐 기본적인 부분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외관의 모방을 통한 구상미술이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기초적인 조형 언어로 취득될 수는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있어 구상이라는 용어의 개념과 구상미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는 상당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형 언어로서의 형식적인 측면만을 가지고 논의의 대상으로 삼기에는 미흡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70년대 이후 한국 미술계에 점철된 구상미술과의 관계성이 우리 화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거니와, 구상미술의 명료한 개념 없이 자리하고 있는 것과 대상의 외관만을 모방하는 형식으로의 구상미술이 우리나라에 유포되어 있는 것 때문에 재론의 대상이 된다. 그의 구상은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21세기 한국형 구상이라 말하고 싶다.

일견(一見)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00년이나 150년 후에 자신의 그림이 잘 그려진 풍속화로 보이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충분한 근거를 가진 주장이다. “나는 구상회화를 하고 있지만, 예술성이라는 의미론적 부분에서 보통의 숙련된 기술적 측면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색다른 세계를 그려 내고 싶다. 잘 그린다는 것은 보이는 대상의 외관을 잘 표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심상을 붓질이나 색감에 의해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내용적으로 풍부한 의미를 제공하고 싶다”는 작품제작의 근원에 따라 작품 속에서는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자 시도한다.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하고자 하는 의도적 접근이다. 생활 근거지를 바탕으로 지속성과 진일보하는 인식의 정도에 따라 변화 발전되며, 사회 속에 소통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사고방식 안에서 충분히 소화되고 있다. 이러하기 때문에 김성근이 말하는 구상미술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시도는 지극히 당연시되어야 한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을 통해 구상회화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자 시도한다. 다양성(그려지는 소재-계곡을 그리다가 산을 그리거나 하는-가 아닌)에 대한 의미들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과 현실에 맞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깊숙한 고민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감성과 감흥을 중심으로 한 비구상회화에서 구상회화로 옮겨진 근거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보이지 않는 대상을 탐구하기보다는 보이는 대상을 재현하면서 감성과 감흥의 전이(轉移)로써 선택된 ‘모방’에 대한 적극적 항변이 현재의 모습이다. 부분에서 출발하여 구상미술에 대해 좀 더 깊숙한 의미론적 부분과 현대사회의 일반화된 정서를 화면에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김성근의 작품에 녹아든 부분이다. 구상미술을 광의적 의미로서 구체적 형상성을 가진 모든 것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미술 작품의 한 계류로서 특정한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서 많은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 보인다. 그림이 그려질 화면과 자신과의 대립관계에서 승리감을 맛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사실들이 구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예술작품이 대상-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관계 없이-의 모방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대상이 화면으로 옮겨질 때 작가의 진지성과 내용의 변화가 꾀해진다. 다양하게 분화된 정서표현의 문제를 화면 속에서의 내용성과 실제 광경 사이의 차별로 인지하는 것이 거시적 관점에서 예술이 지향해야 할 바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에 하늘이 드러나지 않는다거나 배경이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는 것은, 이들 작품이 시각과 촉각에 의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대상을 통한 거칠음, 매끈함, 삶의 즐거움 등의 정서와 부합시키고자 하는 의도적 행위이다.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대상을 가지고 보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은 현재 보다 나은 미의 체제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예술가로서의 의식이 일반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상미술이 예술로서 예술 작품이게끔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자신의 작품 성향이 어느 쪽에 속해야 하고 주제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 주제를 선정한 후에 주제에 대한 정성 어린 관심으로 작품에 임해야 한다는 것 등의 관념에 속박되지 않는다. 소재의 선점(先占) 능력이나 화면을 잘 구성할 수 있는 기술, 실제 사물과 흡사한 묘사 능력, 어릴 적 느꼈던 정감 어린 전경의 구가의 문제가 예술작품으로서 가진 사회문화적 기능보다 앞선다면 특정 다수의 관람자 정서에 봉사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묵직한 재질감을 바탕으로 오래된 고향집의 모습, 언제라도 달려가면 반갑게 맞아줄 것만 같은 사람들, 수북한 나무들과 잎새를 상당 부분 할당하면서 현대인의 심상에 녹녹히 녹아나는 현장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다. 일시적으로 다가선 대상을 기본 착상으로 하여 자신이 가진 생활환경과 재해석의 여유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성근은 작품 제작을 위한 대상을 대할 때 보이는 것을 재생하기 위하여 대상을 모방하지 않는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조합하거나 새로운 느낌의 이미지를 조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상을 선택하고 조합한다. 건물이 건물스러워 보이고, 화면 속의 자동차가 어떤 차종인지까지 밝혀 내는 명확성을 요구하지만, 그것은 평면 안에서의 보임이 아니라 시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고자 하는 적극적 개입이다. 얼핏 보통의 구상회화가 가진 느낌과 차별성을 가질지 모르지만, 일반적 형식 측면과 함께 작가 자신이 가진 사유의 근거와 생활환경이 대상의 외형을 통해 독특한 정서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을 유지한다. 김성근의 작품들은 쉽게 유포되어져 있는 통속적 구상미술을 재정의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관으로 재정립해 보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서 ‘이 시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구’로서 사회 문화에 대한 적극적 개입과 토양에 맞는 자신만의 개념 설정이 존재한다. 정서를 순화시키는 목적보다 정서를 표현하는 의미로서 김성근의 구상회화는 대중의 사상이 우선된 것이 아니라 미술품 생산자의 미적 경험에서 우러나는 상상의 인식 상태가 우선되어 화가 본연의 언어 활동으로 존재하고 있다. 글·박정수 (갤러리 가이드 기획실장)

일견(一見)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100년이나 150년 후에 자신의 그림이 잘 그려진 풍속화로 보이고 싶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충분한 근거를 가진 주장이다. “나는 구상회화를 하고 있지만, 예술성이라는 의미론적 부분에서 보통의 숙련된 기술적 측면만을 가지고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색다른 세계를 그려 내고 싶다. 잘 그린다는 것은 보이는 대상의 외관을 잘 표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심상을 붓질이나 색감에 의해서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내용적으로 풍부한 의미를 제공하고 싶다”는 작품제작의 근원에 따라 작품 속에서는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자 시도한다.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하고자 하는 의도적 접근이다. 생활 근거지를 바탕으로 지속성과 진일보하는 인식의 정도에 따라 변화 발전되며, 사회 속에 소통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사고방식 안에서 충분히 소화되고 있다. 이러하기 때문에 김성근이 말하는 구상미술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시도는 지극히 당연시되어야 한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을 통해 구상회화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자 시도한다. 다양성(그려지는 소재-계곡을 그리다가 산을 그리거나 하는-가 아닌)에 대한 의미들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과 현실에 맞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깊숙한 고민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감성과 감흥을 중심으로 한 비구상회화에서 구상회화로 옮겨진 근거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보이지 않는 대상을 탐구하기보다는 보이는 대상을 재현하면서 감성과 감흥의 전이(轉移)로써 선택된 ‘모방’에 대한 적극적 항변이 현재의 모습이다. 부분에서 출발하여 구상미술에 대해 좀 더 깊숙한 의미론적 부분과 현대사회의 일반화된 정서를 화면에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김성근의 작품에 녹아든 부분이다. 구상미술을 광의적 의미로서 구체적 형상성을 가진 모든 것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미술 작품의 한 계류로서 특정한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서 많은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 보인다.

그림이 그려질 화면과 자신과의 대립관계에서 승리감을 맛보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사실들이 구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예술작품이 대상-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관계 없이-의 모방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대상이 화면으로 옮겨질 때 작가의 진지성과 내용의 변화가 꾀해진다. 다양하게 분화된 정서표현의 문제를 화면 속에서의 내용성과 실제 광경 사이의 차별로 인지하는 것이 거시적 관점에서 예술이 지향해야 할 바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에 하늘이 드러나지 않는다거나 배경이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는 것은, 이들 작품이 시각과 촉각에 의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대상을 통한 거칠음, 매끈함, 삶의 즐거움 등의 정서와 부합시키고자 하는 의도적 행위이다.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대상을 가지고 보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은 현재 보다 나은 미의 체제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예술가로서의 의식이 일반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상미술이 예술로서 예술 작품이게끔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자신의 작품 성향이 어느 쪽에 속해야 하고 주제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 주제를 선정한 후에 주제에 대한 정성 어린 관심으로 작품에 임해야 한다는 것 등의 관념에 속박되지 않는다. 소재의 선점(先占) 능력이나 화면을 잘 구성할 수 있는 기술, 실제 사물과 흡사한 묘사 능력, 어릴 적 느꼈던 정감 어린 전경의 구가의 문제가 예술작품으로서 가진 사회문화적 기능보다 앞선다면 특정 다수의 관람자 정서에 봉사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묵직한 재질감을 바탕으로 오래된 고향집의 모습, 언제라도 달려가면 반갑게 맞아줄 것만 같은 사람들, 수북한 나무들과 잎새를 상당 부분 할당하면서 현대인의 심상에 녹녹히 녹아나는 현장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다. 일시적으로 다가선 대상을 기본 착상으로 하여 자신이 가진 생활환경과 재해석의 여유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성근은 작품 제작을 위한 대상을 대할 때 보이는 것을 재생하기 위하여 대상을 모방하지 않는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조합하거나 새로운 느낌의 이미지를 조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상을 선택하고 조합한다. 건물이 건물스러워 보이고, 화면 속의 자동차가 어떤 차종인지까지 밝혀 내는 명확성을 요구하지만, 그것은 평면 안에서의 보임이 아니라 시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고자 하는 적극적 개입이다. 얼핏 보통의 구상회화가 가진 느낌과 차별성을 가질지 모르지만, 일반적 형식 측면과 함께 작가 자신이 가진 사유의 근거와 생활환경이 대상의 외형을 통해 독특한 정서로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을 유지한다. 김성근의 작품들은 쉽게 유포되어져 있는 통속적 구상미술을 재정의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관으로 재정립해 보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서 ‘이 시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구’로서 사회 문화에 대한 적극적 개입과 토양에 맞는 자신만의 개념 설정이 존재한다. 정서를 순화시키는 목적보다 정서를 표현하는 의미로서 김성근의 구상회화는 대중의 사상이 우선된 것이 아니라 미술품 생산자의 미적 경험에서 우러나는 상상의 인식 상태가 우선되어 화가 본연의 언어 활동으로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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