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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틈새시장 공략 경쟁력 쌓아야

글로벌 强小기업으로 가는 5大 성장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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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9호 김대희⁄ 2008.10.21 16:50:38

최근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외 경제침체로 경영환경도 하루하루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순환 사이클은 매우 짧아졌다. 경기순환 주기가 짧아지면 경기 예측이 어려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금리상승과 내수위축 등으로 중소기업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에서 중소기업이 치열한 자구노력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면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로 들릴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이나 지원은 상당히 미흡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개별 중소기업의 실정에 맞춘 맞춤형 지원정책을 개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천편일률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에 경쟁력을 가져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금·인력·정보·설비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중소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독창적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퇴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글로벌 무한경쟁 체제에서는 몸집이 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 中企, 기술력 갖춰야 ‘글로벌 强小기업’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중소 제조업체들 간의 경영실적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5가지 전략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3~2007년까지 중소 제조업체 4,531개 업체를 분석해 발표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5대 전략과제’ 보고서를 통해 “매출·수익성·종업원수 등 중소기업 간에 경영실적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세계에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술개발 ▲틈새시장 공략 ▲글로벌 마인드 구축 ▲의사결정 속도 단축 ▲투철한 기업가정신 함양 등 5개 덕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석대상 중소기업 중 매출액 상하위 30% 그룹 간의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2003년 8.9배 차이에서 2007년 11.3배로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률도 7.4%p 차이에서 10.6%p 차이로, 평균 종업원수는 95.4명에서 130.3명으로 벌어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한상의는 오토바이 헬멧을 제조하는 한국의 HJC가 매년 매출의 10%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시장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자본력과 유통망 등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사업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숨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외부여건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글로벌 마인드 구축의 경우 플라스틱 사출기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의 유도실업의 예를 들며 내수시장보다 수십, 수백 배 큰 글로벌 마켓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도실업은 브랜드를 글로벌화하기 위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을 하지 않고 글로벌 직영판매 체제와 전세계 어디든 직접 품질관리에 나서는 적극적 경영을 통해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3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수출 비중이 매출의 40%에 이르고 있다. 또, 일명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의 빅토리녹스(Victorinox)는 1884년부터 가족경영을 해 왔지만 경영여건 변화에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1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상의는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는 투철한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 투자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고 주력 분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 정도를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고용기반 확충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시장과 틈새시장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국내기업 절반, “글로벌화 수준 초보단계 머물러” 최근 국내기업들은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으나, 아직 글로벌화 수준이 높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화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인 87.8%의 응답기업들이 ‘신규시장 개척’(75.9%), ‘생산비용 절감’(16.0%), ‘해외 신기술 습득’(6.0%), ‘통상마찰 방지’(2.1%) 등을 이유로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55.4%, 다소 필요 32.4%)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글로벌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3.2%가 초보단계(1단계: 해외조달 4.6%, 2단계: 수출 48.6%)라고 답해,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보면 해외조달·수출 등 초보단계라는 응답비율이 대기업은 40.8%인 반면, 중소기업은 58.8%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정책지원이 시급했다.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는 흑자가 적자보다 우세했다. 또한, 국내기업들의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는 양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흑자’(44.8%), ‘손익분기점’(30.9%), ‘적자’(17.1%), ‘모름·무응답’(7.2%) 등의 순으로 답해, 낮은 글로벌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는 우수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화를 추진한 이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는 평균 3.64년, 흑자에 도달하는 데는 평균 3.80년 가량이 소요되고 있었다. 아울러, 글로벌화 추진에 따른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절반 이상인 55.9%의 응답기업들이 ‘자체 기술력’(29.1%)과 ‘현지 마케팅’(26.8%)을 꼽았다. 뒤이어 ‘원자재 및 부품조달’(17.1%), ‘현지국의 제도 및 정책환경’(10.9%), ‘현지 인프라’(8.0%), ‘현지 노무관리’(5.1%), ‘현지 자금조달’(2.2%)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응답기업들은 글로벌화 추진과 관련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해외정보 부족(37.1%)을 꼽았다. 이어, 전문인력 부족(19.7%), 마케팅 능력 부족(19.1%), 자금조달 능력 부족(7.2%) 등의 순으로 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 활성화를 위해선 해외정보 제공 강화와 글로벌 인력의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시급한 정책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업들은 ‘해외정보 제공 강화’(35.1%),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34.9%), ‘금융지원 확대’(22.9%), ‘대외개방 가속화’(6.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선진 기업들뿐아니라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M&A 전략 등을 통해 활발하게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정책당국도 국내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글로벌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해외정보 제공 및 해외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 확대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기중앙회-전경련, 경제활력 회복 위해 상생협력 최근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의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중소기업 간 이슈를 협의하는 ‘민간상생협력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협력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위원회는 최근 논란인 납품단가 조정업무를 비롯해 대·중소기업 간 현안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0월 7일 중기중앙회는 전경련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5층 이사회실에서 양 단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 따르면, 중기중앙회와 전경련은 투자애로 요인의 공동 발굴과 채용박람회 개최 등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간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하도급법 개정에 협력하고, 대중소기업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대중소기업협력재단’내에 ‘민간상생협력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건전한 계약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의 어음결제 기간 단축, 생계형 중소기업 업종에 대한 대기업 참여 자제, 키코(KIKO) 사태 관련 중소기업 회생 노력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술인력 확보 등 대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로 하고, 서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자영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의 조기 처리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조석래 회장은 “(조정권을) 어느 한 쪽에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래서 재단에 위원회를 구성해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도 “조합에 위임하면 중소기업 의견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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