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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中企, 희망을 잡아라

2011년까지 신규 바이어 1,000개 창출…해외시장도 틈새전략 구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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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3호 김대희⁄ 2008.11.18 23:01:19

지금까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 육성 전략이 중소기업 위주에서 해외 바이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2011년까지 3년 간 1,000개의 신규 바이어를 창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국내기업 위주의 일방향 지원에서 해외 바이어와 국내기업의 양방향 지원으로 변경된다. 코트라가 마련한 중장기 경영계획에 따르면, 코트라는 최근 국내 수입경험이 없거나 수입실적이 미미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3년 간 1,000개 바이어를 신규로 발굴해 집중지원 관리하는 ‘스타트 1,000’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 분야별 지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는 해외 바이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증가시키고 신규 수입 바이어 발굴·육성과 국내 수출기업 매치메이킹을 통한 새로운 수출 모멘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수입잠재력이 있는 유망 바이어 발굴, 수입희망품목 발굴, 수출상담회 바이어 초청 등의 집중 지원을 통해 제3국에서 국내기업으로 수입선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연도별 관리계획은 2009년 400개사부터 2010년 700개사, 2011년 1,000개사가 목표다. 바이어와의 긴밀한 커뮤니티 조성과 수입역량별로 전문화된 수입지원전략 구사를 통해 3년 간 증액수입지원 유력 바이어 5,000개사를 관리하는 ‘파워 5,000’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이는 ‘스타트 1,000’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중견 규모의 유력 바이어를 발굴해 연간 50만 달러 이상의 중견 바이어로 집중 육성·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중견 바이어로 육성 가능성이 있는 유력 바이어를 매년 1,500개 이상씩 신규로 발굴해 집중 지원을 통한 가시적 수출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연도별 관리계획은 2009년 2,000개사부터 2010년 3,500개사, 2011년 5,000개사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글로벌 바이어와 협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700’ 프로젝트도 시도된다. 이는 개별 중소기업이 접촉하기 어려운 해외 대기업을 집중 관리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로 연계시키는 방안의 일환이다. 이는 6대 산업군별 대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6대 산업군은 부품소재산업·기간제조산업·생활소비재산업·IT융합산업·신산업·문화서비스산업 등이다. 이에 다국적 기업이 발주하는 아웃소싱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적격의 국내 중소기업이 매칭되도록 지원한다. 코트라는 해외 대기업 700개를 관리해 연 1억 달러 수출 및 10억 달러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가 국내 외환 시장과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수출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중소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계획대로 된다면 한국의 수출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바이어 집중 육성과 글로벌 바이어를 집중관리 하는 파워 5,000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른 국가로 가는 바이어를 한국으로 이끌어올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바이어 관리로 기존 툴을 유지하면서 해외로 나가기보다 해외에서 국내로 이끌어 오는 역발상의 방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수출 틈새시장은 건재하다” 이에 앞서 코트라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틈새 전략을 구사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개최한 ‘해외시장 긴급점검-위기 속의 기회를 잡아라’ 설명회에서 미국·중국·중동 등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별로 ‘위기’속에서 ‘기회’를 활용하는데 유용할 수 있는 틈새 사례를 발표했다. 장용훈 코트라 뉴욕 코리아비즈니스부센터장은 미국 백화점의 대명사 격인 메이시스가 판매부진을 이유로 뉴욕항에 입항한 납품직전의 오더를 취소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미국 소비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히트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부센터장은 “식료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해서 보관하기 위한 냉동고,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가정용 게임기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예전에 선호하던 고가 웰빙의 친환경 제품 대신 기능성을 갖추되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 등은 계속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을 온라인 판매에 적용해 보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근 4년 간 9,000억 달러가 넘는 오일달러를 벌어들인 중동국들이 탈석유화를 외치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소비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동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의 주력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지역에서 한국 업체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해외 건설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냈지만, 중동의 각국 정부가 사회복지·IT·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건축 자재와 IT 관련 제품과 서비스 등의 수출도 노려볼 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기훈 코트라 중아지역본부장은 “중동지역은 올해 사상 최대 해외 건설 프로젝트 수주기록을 내는데 일등공신”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의 주력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사회복지·정보기술(IT)·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각국 정부가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건축자재와 IT 관련 제품, 서비스 등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 박진형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13억 인구의 중국 내수시장은 부진한 선진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출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델사는 중국 내 판매 유통망을 전면 정비했고, HP는 미국 수요감소를 대체할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2010년 생산을 목표로 충칭에 제2 생산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은 아직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나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등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으며,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개발한 전기분해 방식의 무세제 세탁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 분야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코트라는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들이 재정긴축·내수시장보호·대출심사 강화 등 보수적 경제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들 시장 수출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 공략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 수출위기 아세안, 틈새시장 공략하라 코트라는 ‘최근 아세안 주요국의 금융위기 대응시책 및 영향’ 보고서를 통해 어려워지는 아세안 수출시장에 대한 해법으로 각국 정부의 정책변화에 맞춘 틈새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오염 유발 업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방지 및 폐기물 처리시설 분야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원가공 설비와 이동통신 장비의 수출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정부의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장려정책에 힘입어 중계기·전파감시 통제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는 또 전력부족 및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절약형 제품도 수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말레이시아는 2009년 현지생산 에너지 절약형 상품에 대한 판매세가 폐지될 예정이며, 기중기·운송크레인·굴착기 등 중장비류의 수입면허가 지난달 폐지되어 우리 제품의 수출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태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 철로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3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철강·건축용 기자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한국의 온라인 게임과 드라마 역시 시장 확대가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한편, 베트남의 경우 긴축재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철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내수시장 보호를 위해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지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로 기업들이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은 지난 9월 반정부 시위대의 유혈충돌 사태 이후 정치혼란을 겪고 있으며, 내년에는 4%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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