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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10명 중 8명, 불경기에 회사 돈 아껴 쓴다

금융불안에 주식·펀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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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4호 성승제⁄ 2008.11.26 11:35:05

최근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직장인들 10명 중 8명 이상은 회사 돈을 아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재테크를 축소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취업·경력 포털 스카우트가 직장인 729명을 대상으로 경기위기 속에서 회사경비 지출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4%(630명)가 ‘현재 회사 경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동조하기 위해’(41%), ‘회사 경영방침’(24.9%), ‘애사심 발동으로 스스로 긴축재정’(16.3%) 등을 꼽았다. 반면, 회사 경비를 줄이고 있지 않다는 13.6%의 직장인(99명)들은 ‘월급이 낮아 경비라도 펑펑 쓴다’(54.5%)는 의견을 제일 먼저 들었다. ‘기타’(18.2%)에 이어 ‘회사에서 아무 지시사항이 없어서’와 ‘짠돌이 사장이 미워서’, ‘경비 줄이면 업무에 차질 있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출을 아끼지 말아야 할 품목 1위로는 ‘교육비’(50%, 315명)가 꼽혔다. 다음으로 ‘출장비’(18.6%), ‘회식비’(17.1%), ‘클라이언트 및 고객 접대비’(8.6%), ‘종이 등 각종 물품’(4.3%)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줄이고 있는 품목들은 ‘종이 등 각종 물품’(26.2%)과 ‘회식비’(25.7%), ‘고객접대비’(21.9%) 등이며, 이 밖에 ‘통신 및 전기·수도’(14.8%), ‘출장비’(7.1%)가 뒤를 이었다. 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최근 불고 있는 기업들의 감원 분위기 속에서 직장인들이 회사 돈이라도 아껴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원보다 먼저 기업의 비용절감으로 어려운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것도 대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의 재테크 전선도 변화가 감지됐다. 재테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손질할 의사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7명 정도는 ‘주식 및 펀드’부터 줄여나갈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582명을 대상으로 불황 속 ‘직장인 지출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5%(755명)가 최근 비중을 줄이거나 해지, 또는 이를 검토 중인 재테크 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줄였거나 줄이고자 하는 재테크 수단은 66.4%를 차지한 ‘주식 및 펀드’였다. 다음으로 ‘보험’(23.3%), ‘은행저축’(18.9%), ‘부동산’(4.5%), ‘기타’(0.5%) 순으로 집계됐다. 재테크를 포함해 지출 자체를 줄인 직장인은 전체의 65.1%(1030명)였으며, ‘변화 없다’는 응답은 22.1%, ‘늘었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씀씀이가 줄어든 항목으로는 ‘외식비’(34.8%)를 비롯해, ‘유흥비’(19.3%), ‘의류·가전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14.2%), ‘문화비’(10.8%), ‘식비’(7.2%), ‘재테크’(5.1%), ‘교통비·유류비’(3.9%) 등이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외식비에 이어 ‘유흥비’를 줄였다는 응답비율(25.4%)이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들은 ‘의류, 가정제품 등 생활용품 구매’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직장인들의 긴축소비 이유는 역시 ‘물가가 올라서’(40.2%)였다. 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38.9%)이란 응답도 비슷하게 많이 나와 심리적인 위기감만으로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실제로 수입이 줄어들어서’(14.3%), ‘대출금리가 올라서’(5.8%), ‘기타(0.8%)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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