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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 화랑] 유배생활(?)의 하루, 퇴촌 귀여리의 서정

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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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6호 편집팀⁄ 2009.02.24 14:56:09

심심해서 그리고, 화가 나서 그리고, 그리고 싶어 그리고, 마음 달래려고 그리고…. 그의 작품 활동은 그의 삶이고, 생활이며, 취미일 것이고, 그가 또한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그림 그리는 일 이외에 다른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생활의 단순함, 꾸밈없고 스스럼없는 천진스러움의 진국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의 장점일 것이다. 그의 작품에 대해 잘되고 못 됨과 됨됨이를 따진다는 것은 주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즉, 작품에 대한 올바르고 정직한 감상은 방해받고 만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영광을 얻고 보니, 몇 마디 소견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의 그는 열정을 가지고 많은 양의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예술에 대한 높은 경지를 조형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희로애락의 감정이 그대로 붓을 통하여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비로소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고, 붓을 잡았을 때 작가의 감정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그의 새로운 스타일은 완성될 것이며, 그의 확고한 예술철학은 변화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진정한 변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인가? 그것은 분방한 개성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서 고전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자유스런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자기의 개성을 갖는 것이고, 고전을 통하여 새로운 창출로 나아가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옛것을 본받으면서 새것을 창출하는 것이다. 맨드라미(또는 모란·장미) 등의 소재는 요즘 작업의 모티브로 등장했다. 컬러풀한 색채의 대담성, 구도의 동감과 강약의 리듬, 부드러운 분위기 등 새로운 스타일이 완성되면서 스케일이 크고 자신감에 넘쳐 있다. 자신의 작업에 하나의 틀을 갖추게 되면서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 셈이다. 그것은 유배생활(?)을 하면서 그것을 한 차원 높여 그 무궁한 변화를 얻게 된 것이다.

그의 비구상 작품은 자신의 학문과 사상예술을 피력하는 장(場)으로서 부족하지 않으며, 유연하고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멋을 드러내고 있다. 곱게 꾸민 아름다움, 고졸(古拙)하면서 조야(粗野)한 멋이 풍기는 야취가 강한 천연의 미를 추구하고, 향색이 진한 감정을 내포한다. 또한 자아의 재발견이 될 것이고, 마음속의 이미지를 그린 것으로서 색상의 자유로움과 질감의 표현, 능숙한 구사로 고졸미를 한껏 풍기고 있음에 매력이 있다. 구도와 묘사력 따위를 따지는 화법만이 아니라, 우연적 효과 및 마티에르의 효과(콜라주·스크래치·프로타주)를 통한 기법까지를 포함해서 보아야 제 맛과 제 멋과 제 가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의 구도에 무게와 안정감을 주면서 그림의 격을 끌어올리게 되며, 이러한 그림이 우리를 감격시키는 것은 그림 그 자체보다도 그림에 대한 아름다움과 강인한 색상의 활용 등 그림의 어울림에 있고, 더욱 감동케 되는 것은 회화 자체의 순수한 조형미보다도 그 제작 과정에 서린 열정적 심경이 생생히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에서 강조했던 예술세계가 그림(비구상·구상의 모든 장르를 통해) 속에 흥건히 배어 있음이 이 그림의 본질이며, 카타르시스(정화)의 마력이고, 그림의 제작 경위와 내용, 아름다움, 매체 자체의 특성을 간취한 세련된 감상안을 갖춘 사람만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김의 정신으로 인생을 살고 예술에 임한다면 그것은 가히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요, 이렇게 인생과 예술에 달관해 가고 있다. 2009년 도월(桃月)을 기다리며… 아내 노경이

한병국 개인전 12회 (서울, 전주, 광명) 경기미술대전 대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종합대상 세계평화미술제전 (서울, 예술의전당) 대한민국미술축전 (예술의전당) 용인국제엑스포 (용인)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나혜석 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라북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경기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초대작가 행주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현재: (사)한국미협 이사, 한국파스텔협회 운영위원 현대미술창작협회 회장, 경기대 사회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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