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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화랑]드러나지 않는 幻影과의 숨바꼭질 - 정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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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9호 편집팀⁄ 2009.06.16 11:23:37

최근 작가가 즐겨 그리고 있는 소재는 스페인이나 지중해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언덕 마을 풍경들이다. 처음 이러한 소재의 풍경이 시작된 것은 담담한 사생(寫生)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이상화되고 추상화되는 정제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상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고 시간을 통해 일정한 정제과정이 지나면서부터는 다양한 방식과 형식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적지 않은 해석적 성취를 거두고 있다. 집합적이기는 하나 단일한 소재를 통해 다양한 화면을 일구어내는 것 자체가 작가의 예민한 감수력과 그것을 새롭게 재구성해내는 상상력 내지는 표현의 역량에 기인한다. 우선, 작가는 캔버스의 화면을 수직적으로 혹은 수평적으로 아주 긴 것으로 가져간다. 수직적인 화면의 경우, 마치 한 건물처럼 느껴지는 그야말로 ‘긴장 속의 평화 혹은 고요’를 체험하는 색다름이 눈길을 끈다. 아닌 게 아니라, 모두가 시에스타(siesta)를 즐기고 있는 것 같은 한적함과 나른함이 느껴지는 지중해의 오후이련만, 모종의 긴장 같은 것이 우리의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수평의 화면이나 정형의 화면에서는 거의 평면화된 담담한 재구성이 돋보이는 압축된 미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작가의 그림이 주는 묘미는 이렇다. 아주 대상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고 있는 듯한데, 바로 그 지점에서 묘한 환상 같은 것이 느껴지곤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정제과정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실은 절제된 미의식의 안내를 받은 결과이다. 화면은 집들의 이미지로 채워져 있지만, 그 복합적 맥락 속에서도 무언가 누락되어 있는, 혹은 은폐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되는 절제된 형식, 바로 거기서 독자는 자유로운 상상적 유희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독자는 작가가 권하는 숨바꼭질에서 술래가 된다. 그리고 숨은 아이들을 찾아 부단히 한 채 한 채 가택수색을 하게 된다. “이런, 깊숙이 숨어들 있군….“ 이런 독백을 하는 중에도 어디선가 머리카락이라도 보일 것 같은 환상이 멈추어지지 않는 것이다.

개인전 2000 서울갤러리/서울 2004 인사갤러리/서울 2005 수평선갤러리/요코하마, 초대 2006 Gallery Figure/파리, 초대 아트페어 2006, 2007 마니프 한국구상대전 초대/예술의 전당 단체전 Salon de Comparaisons/ Grand Palais, Paris (`07, ‘06) 한국여성작가10인전/ 프랑스 Chaumont시 초대 (`07. 3) 롯데아트페어/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 (`07.`06 ) 한일 TOP전/고베, 인사아트센터(`06. ‘07) Chaumont시 목우회 초대전/프랑스 쇼몽 한일 참우정의 형태전/후쿠오카 아세아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씨올회전/갤러리 라메르, 단성갤러리, 인사아트센터 목우회 회원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단원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안산단원미술관 살롱 도 쁘렝땅 전/요코하마,서울 오늘의 구상작가 초대전/코엑스 몰 IMA전/일본, 도쿄도 미술관 그 외 단체전, 초대전 150여 회 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 목우회 공모미술대전 특선 및 이사장상 단원미술제 우수상 및 특선 현재 - 木友會, 씨올회, 단원미술제 추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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