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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화랑]“내가 인물화에만 전념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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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3호 편집팀⁄ 2009.06.23 21:56:55

글·오광섭 오랜 기간 동안 인체는 미술의 표현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그런 역사가 증명하듯 인체에 대한 관심은 영원한 화두임을 잘 나타낸다고 하겠다. 인체의 표현을 배움의 한 과정으로만 생각했었다가, 언제부터인가 내 작업에 있어 진정한 대상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인체는 사실적 측면이나 아카데믹한 측면에서 바라볼 때 쉽게 표현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대상의 관찰을 충분히 하지 않을 때는 그림의 어색함은 어김없이 나타나고 만다. 인체는 유기적인 소재이다. 얼마든지 형태의 변주가 이루어지며, 색채에 있어서도 자연의 요소를 모두 집약시킨 듯한 느낌이다. 인체는 그 자체가 언어의 역할을 한다. 동세를 순간 포착하는 드로잉과 아울러, 인체의 일부분을 확대하거나 특별한 상황에 배치할 수 있다. 또한 화면상의 추상적 모티브를 결합시킴으로써 얻는 느낌과 형상의 전이를 이루는 데포르화, 여러 가지 다양한 포즈에서 나타나는 동적 혹은 정적인 감정의 다양한 표현 등 인체는 순수하고 자연적이고 이상적인 창작욕구의 즐거움이다. 내 작업실에는 점차 인체, 특히 여체를 중심으로 한 그림들이 하나 둘 벽면을 메워 가고 있다. 여체의 찬미를 너머 진정한 인물화로의 접근을 위해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작업 내용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평한다면, 우선 내 작업에서는 실험성이 부각되고 있지 않으면서 사실주의 미학에 근거하되, 다만 감정의 폭을 조절함으로써 생기는 표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인상주의 이후 우리나라에 흘러들어온 구상화의 흐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이 시대의 조류에서 멀찍이 떨어져버린 듯한 느낌, 실제로 어떤 이들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 양상, 그것도 무미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과 함께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충고한다. 또 다른 이들은 미술적 공황을 염두에 두어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을 복고적 형태로 봐주고 있다. 내 그림 속에는 지역성과 선배 미술가들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 속에 묻히는 건 원치 않는다. 그래서일까?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어떤 방법이든, 어떤 대상과 의미의 표현이든, 무언가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오광섭 ( 吳廣燮 - O Kwang Sup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2009 새로운 조망전[자미갤러리] ‘시대의 자화상-가족’전[전대 용지관 전시실] 향수전[백민미술관] 오광섭 개인전[OS갤러리] 청명전[광주북구청갤러리] 한국현대미술 신기회전[세종문화회관] 울산·광주 구상작가교류전[울산문화예술회관] 오광섭 개인전[시안갤러리] LWAF-‘바람에게 묻다’전[인사아트플라자] 2008 한국 구상미술 발원 연합전[조선일보미술관] 작은 그림 큰 기쁨전[시안갤러리] 대한민국 현대 인물화가회전[인사조형갤러리] 신형전[상계갤러리] 한국현대미술 신기회전[세종문화회관] 불휘기픈 300호 대작전[대동갤러리] 부산국제아트페어(BIAF)[부산문화예술회관] The flower전[롯데면세점본점] Books & People 2008 책과 사람전[반디엔루이스] 남도의식의 확산전[갤러리자리아트] 시안갤러리 기획 Four Spring 전[시안갤러리] 現 한국미술협회, 신기회, KSOPA, 신형회, 한국인물화가회, 불휘기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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