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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김연아 국민여동생 생겨 너무 좋아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첫 악역 도전하는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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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3호 이우인⁄ 2010.03.29 13:55:06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3월 31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바람의 화원> 이후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신데렐라 언니>는 <피아노> <사랑한다 말해줘>를 쓴 김규완 작가의 신작으로, 문근영·천정명·서우·2PM 옥택연 등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의 내용을 180도 비틀어 전개하는 이 드라마에서 문근영이 맡은 송은조는 미혼모 송강숙(이미숙 분)의 딸로, 강숙은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그룹 ‘대성참도가’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뒤 새 동생 구효선(서우 분)의 모든 것을 빼앗는다. 그동안 귀엽고 착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문근영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여동생’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변신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3월 2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녀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각오로 이 작품을 선택했나요?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는 ‘어떻게 변신하고 싶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 연기하는 데 있어 ‘내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얼마만큼 내 영역을 넓힐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막상 촬영을 하고 많은 분이 기대도 해주다 보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고민도 많이 하고, 주위에 조언도 구하고,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악녀 연기를 위해 역할 모델로 설정한 인물은 있습니까? “역할 모델을 딱히 정하진 않았고요, 그냥 나처럼 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은 했어요.” -기존 이미지 안에서 안전하게 연기하고 싶진 않았나요? “이전에 해온 연기도 안전한 울타리는 아니었는 걸요. 계속 연기를 할 생각이라면 안전한 울타리가 생긴다 하더라도 부수고 새로운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보시는 분들이나 제게 작품 기회를 주시는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악역 연기는 어떤 점이 힘드나요? “못된 마음을 먹을 때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있을 때의 저는 확실히 악해 보이진 않더군요. 까칠하게 보이도록 너무 노력했더니, 서우 언니가 ‘근영아 눈빛 풀고 하자’고 말할 때도 있어요.”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은 생각에 일부러 그런 역할을 고른 건가요?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이왕 하는 거면 ‘이걸 했어’라고 느낄 만큼 뭔가 얻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지적을 많이 받은 때도 있었나요? “흔치는 않은데요, 한 번 싫어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냉정해져요. 그래서 주위에서 우려하죠.” -절교를 해본 적도 있나요? “그런 건 아닌데요, 이런저런 시간과 상황을 거쳐 ‘도저히 이 사람은 이해 못 하겠다’는 생각이 정립되면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그런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다 보니까…(주위에서 우려하는 거죠).” -동생 효선 역의 서우가 실제론 두 살 언니인데요, 아무래도 신경 쓰이지 않나요? “서우 언니가 저한테 ‘나한테 막 해도 돼’ ‘효선아~ 라고 불러도 돼’라고 했지만, 그래도 언닌데 조심해야죠. 사람 사이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잖아요.” -서우의 동안 얼굴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언니는 피부도 너무 좋고 귀엽고 예쁘게 생겼잖아요. 언니는 자꾸 ‘내가 왜 너보다 동생이냐’고 말하지만, 정말 동생같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신데렐라 언니>가 <바람의 화원>으로 대상을 탄 문근영의 차기 작이기 때문에 주목받은 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담감을 어떻게 떨칩니까? “솔직히,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촬영 횟수가 늘수록 ‘내가 나를 속였구나’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부담감이 전혀 없거나 괴롭지 않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부담감을) 떨치는 방법도 없고 떨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나를 다잡아 묵묵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내 연기가)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거나 속상하거나 아쉬워한다 하더라도, 어찌 됐건 스스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까요.” -문근영의 ‘국민 여동생’ 타이틀이 이젠 김연아 선수에게 옮겨갔는데, 서운한 기분은 없나요? “아뇨, 전혀요. 제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때는 ‘국민 여동생’ 타이틀의 크기가 작았지만, 김연아 선수 덕에 커져서 덩달아 고마운 걸요. 김연아 선수를 너무나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 친구야말로 진정한 국민 여동생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작품 말고 도전하고 싶은 다른 연기가 있다면요? “서우 언니의 영화 <파주>를 보면서 정말 ‘와와~’ 감탄했어요. 나한테는 왜 저런 역할이 안 들어오는 걸까 속상하기도 했죠. 이 역할 말고도 막 재밌고 독특하고 푼수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건 끝도 없이 많지만, 주어진 것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다 보니 기대치만 높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했고요.” -<아이리스> <추노>에 이은 작품인데다, 타사의 경쟁 드라마 때문에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요. “그냥 열심히 하면 잘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믿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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