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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자 안 가린다고? 유전자 따라 달라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마음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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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7호 최영태⁄ 2010.04.26 15:46:28

10. 감정에 휘말리는 쪽은 여자 아니라 남자 흔히 남자는 여자보다 덜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게 여러 연구의 결론이다. 남자는 어려서는 물론 나이 들어서도 여자보다 더 감정적이다. 남자가 더 감정적이란 사실은 남녀 어린이의 표정 관찰에서 드러난다. 남자 어린이가 더 쉽게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어른이 돼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실은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진이 2008년 ‘스칸디나비안 심리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단, 성인 남자는 일단 ‘나는 지금 감정적’이란 사실을 의식하면 감정을 감추려고 노력한다. 자라면서 ‘감정을 드러내 보이면 지는 것’이란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동시에 ‘싸울지 도망갈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감정적인 이유는 싸워야 하기 때문이며, 감정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싸우기 위해(아니면 도망가기 위해)서다. 9. 남자가 더 외로움 타고, 외로우면 망가져 ‘무소의 뿔처럼’ 혼자 자기 갈 길을 가는 게 남자라고 여자들은 생각한다. 실제로 여자보다 남자가 홀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만큼 남자들은 외로움도 여자보다 더 많이 탄다. 여자들은 외로우면 도와달라고 쉽게 친구든 누구에게든 손을 뻗치지만, 남자들은 ‘약해 보일까봐’ 도움을 청하는 행동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남자 뇌의 이런 특징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 그래서 ‘여자는 혼자 살아도 남자는 혼자 못 산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다.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는 심리적·육체적으로 혼자 사는 남자보다 더 건강하다.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는 덜 외로워하고 불안감에도 덜 시달린다. 그래서 과부가 된 여자는 홀아비보다 상대적으로 잘 살고 재산관리도 잘 하지만, 홀아비가 된 남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재산관리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돼 있다.

8. 남자 뇌는 문제 푸는 기계 흔히 여자는 동정적이고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심리학과의 루앤 브리즌다인 교수는 말한다. 남자나 여자나 다른 사람의 기분을 감정이입으로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이후 행동에서 드러난다. 여자는 곤경에 처한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데 먼저 신경을 쓴다. 더 동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남자는 감정이입에 이어 바로 뇌에서 문제를 푸는 영역이 작동을 시작한다. 문제가 있으면 단지 감정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어 줘야 한다고 남자가 강력하게 느끼게 되는 이유다. 7. ‘못 말리는 바람둥이’는 맞아 예쁜 여자가 나타나면 남자의 눈은 ‘자동 레이더 장치’라도 되는 듯 그 여자를 쫓는다. 이는 남자의 본능이며, 과학자들은 남자의 피 속에 여자보다 6배나 많이 흐르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고환에서 주로 만들어지는)이 남자 뇌로 하여금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뇌의 ‘자제 능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남자는 섹시한 여자가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그 여자를 훑어보지만, 그 여자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또 쉽게 잊어버린다. 눈앞의 여자에게 눈길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서 벗어나면 마음에서도 벗어나는(out of sight, out of mind)’ 현상은 남성 뇌의 전형적 작용임을 여자들은 알아야 한다.

6. ‘내 땅 지키기’ 본능 동물 세계에서 수컷의 중요한 역할은 자기 땅 또는 자기 암컷을 지키는 일이다. 침범을 당한 수컷은 목숨을 걸고 자기 땅·여자를 지킨다. 포유류 동물의 경우 뇌의 ‘자기 영역 지키기’ 부위는 수컷의 뇌가 암컷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기 땅·여자가 침범당했다고 느끼면 수컷이 광분하게 되는 이유다. 사람의 뇌에서도 남자의 ‘자기 영역 지키기’ 뇌 부위가 여자보다 더 큰지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지만, 남자가 ‘지키기’에 더 열중한다는 사실은 여러 조사에서 드러나 있다. 여자도 지키기 행동을 보이지만, 남자보다는 그 정도가 미약하다.

5. 군대 놀이가 체질에 맞아 수컷들은 순위가 정해지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반드시 우열의 순위를 정하려 든다. 그러나 일단 순위가 정해지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줄면서 공격성도 줄어든다. 남자들이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의리, 상명하복에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다. 4. 영원한 철부지? 아냐! ‘남자는 젊으나 늙으나 똑같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젊은 남자와 늙은 남자는 확실히 다르게 행동한다. 상대 위에 올라서려고 하는 행동은 이르면 남자 아이가 6살이 되면서부터 나타난다. 상대를 괴롭혀 굴복시키려 드는, 그래서 순위를 정하려는 행동이다. 젊은 수컷은 이런 정복 행동에 집중하지만, 성숙한 수컷이 되면 행동이 달라진다. 다른 수컷을 굴복시키기보다는 협동과 협력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의 변화 역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증감과 관련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젊은 수컷은 1대1 대결에 집중한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든 늙은 수컷은 1대1 대결에는 약해도 팀 단위 대결에서는 더 뛰어나다. 흔히 말하는 ‘회사인간’(직장·직위가 최고의 기준이 되는)은 성숙한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3. 남자도 임신에 대비한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면 신기하게도 남자의 몸에서 여성 호르몬 프로락틴(엄마의 젖이 나오게 하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테스토스테론은 줄어든다. 남자의 몸 역시 태어날 아기를 대비하여 덜 싸우면서 아버지로서의 행동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여자의 페로몬(이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냄새 분자)이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브리즌다인 교수는 해석했다. 반대로, 남자의 페로몬은 출산을 앞둔 여성의 뇌에서 모성을 발현시키는 뇌 신경세포(뉴런)를 자라게 한다니, 남녀는 자녀의 출산을 앞두고 서로를 좋은 엄마와 아빠가 되도록 준비시킨다고 할 수 있다.

2. 자발적으로 놀아주는 아빠 남자는 아이들과 억지로 놀아주는 것 같지만, 실제론 생물학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은 남자의 몫일 가능성이 크다. 남성이 아이들과 노는 것은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발적 행동이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면 아이는 사물에 대해서 더 잘 배우고,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며, 아동 성폭력과 같은 위험에서 더 안전하다. 1. 남자는 열 여자 안 가린다? 남자의 성과 관련하여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믿음이 바로 남자는 ‘치마만 두르면 다 좋아한다’는 문장이다. 그러나 이는 젊은 남자에게 주로 해당되는 내용이다. 남자에 대한 심리학 실험이 대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므로, 젊은 수컷에 대해서는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대체적으로 맞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남자도 달라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영국 ‘왕립학술원 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에 2007년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잡식성’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시기는 나이 30을 전후해서다. 30을 지난 남자는 새 여자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가족 부양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이는 진화를 통해 남자의 본성에 새겨진 특징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동물 중 부모에게 가장 의존하는 존재가 인간의 아기다. 자녀를 돌보지 않고 계속 새 여자를 찾아나서는 남자의 자손은 생존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재 살아남은 인류는 ‘보살피는 아빠’의 자식이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물론 나이가 들어도 ‘조강지처’보다는 새 여자를 끝없이 찾는 ‘영원한 잡식성’ 남자도 있기는 하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남자의 40% 정도가 이런 특성을 보인다. 나머지 60%의 남자는 결혼을 통해 기본적으로 한 여자에게 안착하게 된다. 한 여자에 안착 못하는 이 40%를 피하는 게 여자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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