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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보트쇼 더욱 알차게 열린다

국내외 요트·보트 업체 222곳 참가…체험행사도 2배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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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2호 최영태⁄ 2010.05.31 16:58:46

해외의 유명 바닷가 관광지에 가면 눈길을 확 잡아끄는 풍광이 있다. 바로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얀색 요트들, 그리고 정박지를 가득 메운 레저 요트의 빽빽한 돛대들이다. 물과 뭍이 만나는 지점의 절경이랄 수 있는 이런 이국적 풍경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도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그간의 안보 상황, 경제 사정 등 때문에 이런 풍경이 연출되지 못했다. 요즘도 천안함 사태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위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천혜의 바다 자원을 갖고 있는 한반도에도 이런 풍경이 펼쳐질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바다 레저로 나가는 한국인을 이끄는 대형 행사가 바로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다. 올해도 이 행사(6월 9~13일)에는 국내외 세일 보트(바람과 인력으로 가는 배), 모터보트(엔진의 힘으로 가는 배) 제조·판매 업체를 비롯해 해양 레저에 관련된 222개 업체가 참가하고, 해외 바이어 189개 업체 등이 참가해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해양 레저 용품의 전시·판매가 중심인 보트쇼와 함께 이번 행사에는 국제요트연맹(ISAF)이 주관하는 세계요트대회가 함께 열린다. 이탈리아·영국·뉴질랜드·호주 등 12개국 팀이 참가해 경주를 벌일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다양해 ▲카누·카약·수상자전거 등 타보기 ▲모형배 만들기 ▲한국 전통 배 타보기 ▲갯벌 체험 ▲맨손 고기잡기 등 51가지 부대 체험 행사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한반도라는 좁은 땅 안에서만 살아온 한국인을 드넓은 바다로 끌어들일 경기국제보트쇼를 출품 업체 중심으로 소개한다. 2010 경기국제보트쇼 ‘더 크고, 더 알차게’ 보트쇼를 주최하는 경기도는 올해 행사의 슬로건을 ‘경기도의 위대한 도전, 바다가 미래다’로 잡았다. 해양 레저 산업에 대한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참가가 확정된 업체는 전시회 참가 222개, 해외 바이어 189개 등 모두 411개다. 지난해 참가 기업 467개에는 못 미치지만, 경기도가 당초 목표로 한 355개(전시회 참가 205개, 해외 바이어 150개)는 넘어선 규모다. 참가 업체 중 국내 전시 업체는 100개, 해외 전시 업체는 128개다. 해외 전시 업체는 중국이 28개 업체(21.9%)로 가장 많고, 일본 15개(11.7%), 이탈리아와 호주 각 13개(10.2%), 홍콩 11개, 프랑스와 미국이 7개 등이다. 참가 업체 중에는 점유율 세계 5위인 프랑스 최대 보트 제조업체 베네토(Beneteau), 영국의 대표적 보트 제조업체 선시커(Sunseeker), 유럽 최대 고무 보트 제조사 조디악(Zodiac), 독일의 한세 요트(Hanse Yacht), 미국의 코발트(Cobalt)와 라슨(Larson), 호주의 빌링엄(Bellingham)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요트대회에 당신도 출전 가능합니다” 12개국 선수가 출전하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올해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세계 정상급 요트 선수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이번 요트 대회의 예선전(9~11일)에 추첨을 통해 관람객 1명이 경기 요트에 직접 승선하는 놀라운 경험을 시킨다는 것이다. 예선전에는 모두 66게임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관람객 중 66명은 세계 요트 레이싱계의 스타 선수들과 함께 바다를 가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승선 관람객은 추첨을 통해 뽑으며, 별도 참가비는 없다. 단, 요트의 특성상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는 관람객은 당첨돼도 요트를 타지 못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올해 경주에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파올로 치안(이탈리아)을 비롯해 2007-2008년 WMRT(월드 매치 레이싱 투어) 랭킹 1위 이언 윌리엄스(영국), 작년 WMRT 랭킹 1위 아담 미노프리오(뉴질랜드), 랭킹 2위 토바 머스키(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세계요트대회는 국제요트연맹(ISAF) 산하 WMRT 사무국 주관으로 매년 10여 개 나라를 순회하여 열리며, 국제 요트계의 월드컵 같은 경기다. ‘보는 재미 2배’…체험 행사 크게 늘려 지난해 보트쇼에서는 체험 행사 22가지가 운영됐지만, 올해는 그 숫자가 51가지로 늘어난다. 우선 전곡항 일대에서는 바다 위에서 카누·카약·범퍼카·수상자전거·딩기 요트(소형 세일링 요트)를 타볼 수 있다. 누에섬에서 전통배를 구경하고, 갯벌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맨손 고기잡기와 승마도 가능하다. 8개국에서 참여하는 세계 음식 체험과 세계 다문화 공연 관람도 가능하다. 사무국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전곡항과 탄도항을 연결하는 교통편을 늘리고, 안산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와 행사장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임시 운영하거나 기존 노선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보트쇼 관련 정보는 www.koreaboatshow.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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