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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의 라틴현대미술 감상

미겔 파레데스와 도심의 인상주의적인 팝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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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81-182호 편집팀⁄ 2010.08.09 16:15:05

박종철 (화가·미술평론 칼럼니스트) 1966년 미국 뉴욕 태생인 미겔 파레데스(Miguel Paredes)는 미국의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벽화가이기도 하다. 그는 타르와 콘크리트 숲으로 뒤덮인 맨해튼 서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힙합과 브레이크댄스의 음률이 흐르는 도심의 뒷골목, 학교 운동장, 센트럴 파크의 광장 등에서 벽화와 낙서를 즐기면서 아티스트의 소양을 키워왔다. 일찍이 미술품 수집가인 부친의 영향에 힘입어 살바도르 달리·마그리트·알렉산더 칼더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미술사적이고 선험적인 미의식을 쌓아왔으며, 아카데믹한 진부함과는 거리를 두는 제도권 밖의 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열정과 재능도 일찍부터 축적시켜왔다. 한때는 출판사의 미술부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는 미술사조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됐던 인상주의·표현주의·추상주의적인 사조와 총체적인 미학의 개념적 형상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통합하여 창의적인 예술품으로 승화시켜왔다. 미겔 파레데스는 현대 문명사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고 현대 문명에서 미술문화의 사상과 미술품의 오브제로 등장시킬 수 있는 사물들을 주시하고 등장시킨다. 그의 인형에 관한 애착과 컬렉션은 그가 탐미주의자이면서 오브제의 캐스팅에 얼마나 주력하고 있는가도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가 된다. 일본의 우키요에를 연상시키는 풍속화의 이미지와 기모노 복장의 여인들은 일찍이 후기 인상주의와 일본의 우키요에가 관련되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을 미술사조로 재현시켜주는 듯하다. 그가 현대문명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디지털 기법에 충실하면서도 틈틈이 시도하는 수작업의 페인팅은 순수 미술에 대한 자신의 염원을 증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는 팝 아티스트(Pop Artist)이기는 하나, 추상·사실주의·상징주의·낭만주의 등의 다중적인 이미지를 중첩함으로써 팝 아티스트들이 간과해버리는 중후함을 갖추고 다양한 기법과 혼합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서 예술성은 물론 시각적인 쾌감과 유희성까지도 배가시켜간다. 그는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 아트페어를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주된 활동을 해왔다. 2010년에는 뉴욕의 Fountiain Art Fair에 참여하며, 한국의 갤러리 베아르떼에서 기획한 ‘Speculation of 3 Artists’(2010.8.1~31)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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