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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갤러리 ‘유병록 개인전’ - 만화 속 캐릭터의 진심을 얘기하다

어릴시절 만화 주인공을 만난다…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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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7호 김대희⁄ 2010.09.25 16:19:14

어릴 적 누구나 한번은 TV 속 만화의 주인공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상 속 만화 주인공을 주제로 작업하는 유병록 개인전이 인사동 가가갤러리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현실 속에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심지어 드라마 영화보다도 더 환상적인 이야기들로 우리를 현혹시켰던 만화의 주인공들을 동경했었다. 뭐든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고 고민이 있어도 언제나 결과적으로 잘 풀리고 어려움이란 마치 먼 세상 이야기 같았던 만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작가의 작업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은 작가가 정말로 사랑했던 캐릭터들이다. 유병록은 “세상만사 고민 하나 없고, 늘 즐겁게만 살았던 멋진 캐릭터들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을 동경하기도 했지만 돈까지 지불하며 그들과 가깝게 지냈는데…. 물론 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 꼭 거짓말을 한 것 같다는 이상한 배신감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계속 빠져 살다 보니 내 행동, 말투, 심지어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을 대하는 내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변해 있다는 걸 한참 후에 깨달았다. 현실감은 점점 더 떨어지고 내 상상속의 현실에만 갇혀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 환상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되어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지난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한편으로는 ‘그땐 왜 그랬지?’라는 생각에 웃음과 허탈 또는 비현실적인 자신의 모습에 상처받았던 슬픔감정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한 번쯤 좋아했던 허상의 캐릭터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어린이들이 빠지는 만화 속 캐릭터들의 모습과 그들이 마냥 우리들을 친구로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가가갤러리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 3~4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가가갤러리 전시명 :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유병록 개인전’ 전시기간 : 9월 22~28일 전시작가 : 유병록 문 의 : 02)725~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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