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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OB난 공과 집나간 강아지는 다시 찾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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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5호 김맹녕⁄ 2010.11.09 09:44:45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대표 인생에서 첫 키스의 향수와 골프코스에서 첫 OB의 아련한 기억은 두고두고 머리에 남는다. 가슴 두근거리는 첫 키스와, ‘머리 얹는’ 날 첫 OB를 낸 것이 우연하게도 어느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여서, 해마다 가을이 되면 가슴 속에 바람이 일어 왠지 옛 생각으로 가슴이 센티해진다. 오색 단풍이 극치를 이룬 몇 년 전 한 골프장을 찾으니 클럽하우스 주변 은행나무와 떡갈나무의 이파리는 노랑으로 변해 햇빛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코스 곳곳에 심어져 있는 붉은 단풍나무는 진붉은 빨간색을 띠고 있어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어서 인간을 철학자로 때로는 시인으로 우리를 만든다. 골프장 티잉그라운드는 언제나 골퍼에게 희로애락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마당이다. 긴 파 5홀은 언제나 골퍼에게 힘을 가하도록 만드는 마법의 홀이다. 여기에 양쪽에 헤저드라도 있으면 바라다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양쪽이 모두 OB 지역이어서 조금만 공이 휘어도 공은 숲속으로 날아가 버린다. 대부분 핸디캡이 1번 홀은 싱글 디지트 골퍼에게도 어려운 홀이다. 아니나 다를까, 장타를 치려고 힘을 가한 공은 단풍나무 숲 속으로 날아가 버렸다. 미국속담에 집나간 강아지와 OB난 볼은 찾지 말라는 명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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