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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만난 부모가 ″눈이 침침해졌다″고 하면…

나이 탓이라며 백내장,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 지나치는 일 많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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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8호 김금영⁄ 2011.09.14 22:37:24

추석연휴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나 생신 때만 가끔 찾아뵙는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 걱정이 더 우선이다. 평소 몸이 불편하시더라도 오랜만에 만난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내색도 안 하신다. 그 중 우리 몸의 중요한 부분인 눈이 침침하고 흐리게 보여도 그냥 나이 탓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안질환은 대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지나치거나, 발견되더라도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올 추석에는 부모님의 눈에 불편함이나 이상은 없는지 여쭤보고, 가까운 사물을 제대로 못 본다거나 여기저기 부딪치거나 하는 예전과 다른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해보자. 사물 잘 안 보이거나 침침하면 ‘노안’ 40대가 넘어서면 누구나 경험하는 노안은 근거리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볼 때 눈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고 사물이 잘 안 보인다거나 침침해지는 등의 불편감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노안은 주로 두통 및 피로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책을 보는 등의 근거리 작업 시에는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이중초점렌즈, 다초점렌즈 등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다초점렌즈는 착용은 편하지만 보이는 범위가 좁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눈이 침침하고, 심하게 눈부시면 ‘백내장’ 부모님이 예전보다 눈이 점점 더 침침하다 하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 눈이 많이 부신다고 한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눈 속의 수정체 조직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원인은 술과 담배, 스테로이드 복용, 자외선, 근시, 당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강한 태양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앓는 경우가 더 많다. 눈이 침침하고 햇빛에 부신 단계가 지나면 본인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다면 점안약과 약을 먹고 치료하면 되지만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후 빠른 시력 회복 및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주변 시야가 줄고, 여기저기 부딪힌다면 ‘녹내장’ 안압이 높거나 고혈압, 심혈관 질환,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 녹내장이다. 초기에는 주변 시야를 볼 수 있는 주변부 시신경세포부터 손상을 받아서 주변 시야가 줄어들게 되고 점차 시력을 잃게 된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대부분 수년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일어나며 통증이 없기 때문에 시력이 많이 떨어질 때까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녹내장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그 어느 질환보다 중요하다. 녹내장으로 일단 시력의 손상이 생기면 회복할 수 없으므로 1년마다 안과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과도하게 증발돼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이로 인한 눈의 불쾌감 및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눈물막의 질환이다. 특히 안구가 전체적으로 취약해지는 노인에게서 흔히 발생되며, 남성호르몬이 떨어지거나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젠 치료를 받는 경우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과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이물감, 쓰라림, 가려움,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등이 있다. 대개 오후에 심해지며 수면 중에는 눈물 생성이 감소해 아침에 눈뜨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건조함만을 그 증상으로 생각하는 등 질환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따라서 큰 고통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증세가 심해지면, 눈을 깜빡일 때의 마찰로 각막이 헐고 미생물이 쉽게 침입해 염증이 유발되며, 심하면 실명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지만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통해 염증치료제 등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고 권고했다. 심한 눈곱과 불편감이 있다면 ‘눈물흘림’ 부모님들이 호소하는 가장 많은 증상 중의 하나는 눈물 흘림이다. 안구 건조증과는 반대 증상인데 눈과 코를 이어주는 코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눈물흘림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편함을 주며 심한 눈곱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코눈물관이 완전히 막혀있는 경우에 세균감염 등에 의해 눈물주머니에 급성 또는 만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코눈물관 폐쇄는 관류법이나 조영술 등을 이용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코눈물관이 부분적으로 막히거나 눈물흘림의 증상이 오래 되지 않은 경우에는 긴 철사를 이용해 뚫는 탐침법이나 실리콘관 삽입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코눈물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뼈에 구멍을 내 눈물주머니와 코 안을 연결하는 문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뿌옇고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 황반의 중심이므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이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 한다. 이미 서구에서는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 별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은 상태이나,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으로는 노화, 심혈관계질환, 흡연, 비만, 고콜레스테롤증, 과도한 광선노출 등이 있다. 증상은 초기에 흐려 보이고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시력이 많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예방목적으로 항산화제 섭취, 선글라스 착용, 심혈관계 질환 예방 및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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