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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 칼럼]자동차 안전장치, 점점 더 중요해진다

운전자·보행자 안전 돕는 장치들 경쟁적으로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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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0호 박현준⁄ 2012.04.16 11:57:18

최근 자동차의 개발방향은 분명히 친환경, 고연비, 소형화 추세로 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 요소는 향후 전개될 지구 환경과도 밀접하여 강화되는 환경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능이 향상되면서 속도나 기능이 월등히 좋아지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속도 상승 및 고성능화에 따라 탑승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다. 차량의 안전은 다른 어떠한 요소보다도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다. 그만큼 자동차 메이커의 차량 안전장치의 고성능화와 첨단화는 차량을 비교하는 주요 기준이다. 에어백에서부터 차량제어나 차선 경보장치, 주차보조장치, 졸음방지장치 등 각종 안전장치들이 개발, 탑재되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형 자동차는 분명히 지금보다도 훨씬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이동 생활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다. 특히 각 메이커별 경쟁 모델간의 치열한 전쟁은 차별화된 요소를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안전성의 차별화는 더욱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이다. 환경 기준의 강화와 함께 안전 기준의 강화도 세계적인 흐름이다. 지금까지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등 이른바 수동식(Passive) 안전장치가 주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기술개발을 통해 차량에 탑재되는 센서 등이 첨단화되고, 미리부터 사고를 방지하는 예방형 안전장치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른바 능동식(Active) 안전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충돌 경보장치이다. 고속도로 등을 달릴 때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운전자에게 미리 경보를 줘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어주는 장치다. 소리가 날 수도 있고 운전대가 진동하거나 시트가 움직일 수도 있다. 2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속도를 강제로 줄이거나 정지시킨다. 동시에 비상등을 켜게 하고 기타 안전 조치를 함께 취해준다. 3단계는 충돌을 최종적으로 막기 위해 차량 자체가 운전대를 꺾어 충돌대상을 아예 피하는 방법이다. 3단계는 주변의 정보를 완벽하게 인지해야 가능한 고도의 안전 단계이다. 현재 2단계는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3단계 적용시점까지 와 있다. 현재 적용하는 2단계의 응용방법 중 하나가 능동식 크루즈 컨트롤인 ACC 장치다. 이 장치는 앞차와 간격을 일정하게 세팅해주면 앞차와의 속도에 따라 가감속과 제동을 자동으로 해준다. 여기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차선 경보장치, 졸음 방지장치가 만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운전대 등을 통해 측정하고, 차량 운전가능성까지 확인해 예보하는 기능까지 발전하는 추세다. 이러한 능동식 안전장치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차량의 운전도 점차 편하고 안전하게 발전할 것이다. 또 하나의 흐름을 찾는다면 탑승자와 마찬가지로 보행자 안전 기준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볼보 등이 지속적으로 연구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각종 교통사고 중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차량과 보행자의 접촉사고가 가장 많다. 특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행자의 부상 정도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중요해지고 있다. 차량 범퍼를 탄력 있는 재질로 만들거나 둥근 형상을 갖게 하고, 제도적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은 매우 미흡하다.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운전자를 도와주는 장치들, 그리고 보행자 충돌시 보행자의 머리 부상을 줄여주는 장비 등 첨단 차량안전 기술경쟁 본격화 볼보 등은 저속에서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도 차량이 미리 인지하고 자동으로 정지하는 차량을 양산형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볼보는 차량 운행 시 사고 비율이 높은 차선 변경 시 사각 지대에 대한 대비책으로 아웃사이드 미러 쪽에 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사각 지대에 물체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알려준다.

볼보는 보행자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보행자용 외장 에어백을 발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행자가 차량과 부딪히게 되면 다리나 팔 등 일부 신체는 다치지만 가장 큰 부상은 머리에 입게 된다. 신체가 쓰러지면서 머리에 뇌진탕이 발생해 심각한 부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 외장 보행자용 에어백은 머리 등을 보호해 부상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재규어 등은 양산차에 엔진 보닛이 자동으로 몇 cm 상승하면서 머리 등의 부상을 경감시키는 장치를 탑재했다. 일종의 엔진 보닛 상승 장치다. 이러한 보행자용 각종 안전장치는 아직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머지않아 의무 장비로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만큼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해졌다. 유럽에서 약 2년 전에 의무화된 낮에도 켜는 주간 주행등(DRL), 미국의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도 유사하다. 모두가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는 의무 장비다. 사고 증빙자료로서 의미가 큰 블랙박스의 의무 장착 가능성 등 다양한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욕구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메이커의 숙제도 많아진다. 고유가 시대에 가장 관심이 큰 고연비 조건은 물론이고 타사와 차별화된 각종 특화 요소도 구비해야 한다. 여기에 안전과 편의장치도 중요한 선택 요소다. 향후 강화되는 기준을 예상하면서 미리부터 개발, 탑재할 수 있는 원천 기술 확보가 더욱 중요한 시대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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