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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이 그려낸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들

동시대 미술에서 엿보이는 네 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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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3-304호 왕진오⁄ 2012.12.14 13:32:03

동시대 미술에서 엿보이는 네 가지 키워드-공간 스터디, 비물질성, 복합장르, 관객의 참여-를 통해 오늘날 시각예술의 한 흐름을 진단해보는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전이 12월 1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종로구 금호미술관 전관에서 진행이 된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과 건축을 베이스로 한 아티스트 배정완, 성기완, 신성환, 이예승, 이창원, 하원, 홍범, 황지은 등 8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오브제'라는 단위의 예술에서 벗어나 점차 공간과의 유기적인 관계나 관람자의 상호적인 관계에서 비롯한 적극적인 감상 등으로 변모하는 오늘날의 미술을 체험하게 된다. 네 가지 키워드인 공간스터디는 동시대의 많은 미술작품들이 설치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의 속성을 지닌 금호미술관과 공간을 작가들이 어떠한 식으로 해석할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비물질성-빛, 그림자, 사운드는 전시 공간 해석에 있어서, 일반적인 오브제나 설치 구조를 통한 가시적 요소의 작품들이 아닌 비가시적인 비주얼 요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작업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다.

복합장르는 회화, 조각, 영상, 사진, 사운드아트 등 기존 시각예술의 장르체계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방식의 혼용은 '복합장르'라 명명될 수 있을 것이다. 깃털 스크린이나 파이프 구조를 이용한 오브제를 만들고, 이에 빔프로젝션을 덧입히는 방식은 일반적인 미디어 작업으로 분류되기도 어렵다. 8명의 참여 작가들은 기존의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한 나름의 설치 구조를 제작함과 동시에, 빔프로젝터와 인터렉티브 센서, 혹은 사운드시스템 등 미디어를 이용해 물질성과 비물질성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마직막으로 관객에 의해 완성되는 전시는 관객들이 전시장 곳곳의 빛을 통해 본인의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인터렉션을 통해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거울의 다양한 반사, 굴절을 이용한 작업에 등장한다. 한편 전시장 내에서 관객의 움직임과 동선으로 만들어지는 작업의 움직임과 그림자 등을 통해 작업을 마지막으로 완성시키는 주인공으로서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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