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2012년 베트남의 혼례 문화를 현지조사하고, 그 결과물을 민족지(ethnography)로 발간했다. 베트남의 혼례 문화조사는 ‘조사연구-자료수집-전시’를 연계한 국립민속박물관의 비교문화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조사는 예비조사를 포함해 3회에 걸쳐서 현지조사팀이 파견됐고, 베트남의 북부, 중남부, 남부 지역에서 현지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대상은 베트남의 주류 민족인 비엣족(킨족)과 커-매족, 화족, 짬족, 눙족, 자오족 등 6개 민족이며, 이들 민족은 베트남의 북부, 남부, 중남부 지역에 걸쳐 있을 뿐 아니라 언어도 각각 다른 어족(Language Family)에 속한다. 이 보고서는 이들 민족의 혼례문화 현지조사에 대한 결과물로, 한국으로의 결혼 이주여성이 많은 아시아 국가 중의 하나인 베트남의 혼례를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첫 번째 조사보고서이다. 54개 민족으로 구성된 베트남 여러 민족의 혼례문화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 기관은 54개 민족을 조사 대상으로 하되 이들 중에서 베트남의 주류 민족인 비엣족을 포함해 지역·문화·언어 등을 고려한 기준을 통해 조사대상 민족의 범위를 설정했다. 이 중에서도 베트남 54개 민족의 어족별 분류와 지역별 분류 그리고 대표 민족 등을 고려하여 조사 대상을 결정했다. 베트남의 54개 민족을 분류하는 기준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언어를 기준으로 한 어족별 분류이며 더불어 세로로 길게 형성되어 있는 베트남 국토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기준이 바로 지역별 분류이다. 이 두 가지 기준을 통해 베트남의 혼례문화에 대한 현지조사 대상 사례로 주류 민족인 비엣족을 포함하여 모두 6개의 민족을 선정했다. 본 보고서의 내용과 보고서에서 담지 못한 사진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민속현장조사(http://efw.nfm.go.kr)’에 담겨 서비스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