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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와인]와인 한잔의 감동으로 마음을 움직인다

신규영 와인 마니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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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2호 이진우⁄ 2013.06.24 13:46:05

와인을 일컬어 ‘신의 물방울’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와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점점 깊이 빠져드는 게 또한 매력이다. 처음 와인을 접하면 그 특유의 시큼한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맛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는 게 와인 애호가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또 와인은 비즈니스와 사교에 있어서도 거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몇 가지 와인 에티켓만 알아도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CNB가 와인 마니아 신규영 씨를 만나봤다. 와인은 7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주류다. 발효된 완전식품으로 살아 숨 쉬는 음식이며,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액체 선물이다. 와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기포의 발생 여부에 따라 스틸와인과 스파클링와인(샴페인)으로, 색상에 따라 레드와 화이트, 그리고 로즈가 있다. 또 맛에 따라 스위트와 드라이 와인으로 구분하며, 무게에 따라 풀, 미디엄, 라이트바디로 나눠진다. 신 대표는 “분류에 따라 스틸와인이면서, 레드와인이고, 스위트한 풀바디와인과 같은 식으로 조합해보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와인은 약 10만여 종으로, 그 맛이 각기 다르다. 그 이유는 와인의 원료인 포도의 생산지에 따라 토양, 기후, 포도 품종, 양조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와인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인 대중화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와인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와인은 일반인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술로 통한다. 성공 비즈니스맨은 와인 에티켓을 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재계의 거물들 가운데 일부는 전문가 수준의 와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경영활동 와중에 ‘와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사업성공을 이룬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 대표는 “사실상 와인은 내가 만족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저 소파에 앉아 책을 보거나 침대 위에 누워서 편하게 마시면 된다. 그런데 비즈니스 자리에서 여러 명과 함께 와인을 마실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와인 에티켓이 바로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회의를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마실 때 에티켓을 잘 몰라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반면 와인 지식과 에티켓을 잘 알고 이를 활용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신 대표는 와인 에티켓을 몇 가지만 잘 알고 있어도 비즈니스에 훨씬 도움이 된다며 “우리가 보통 술좌석에서 잔을 받을 때는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와인의 경우엔 상대방이 따를 때 잔을 들지 말고 와인잔을 식탁 위에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따르는 사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면서 “만약 따르는 사람이 윗사람이라면 한국 정서상 검지와 중지를 떼어 와인 잔 받침 부분에 살짝 대면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와인 잔을 쥘 때는 와인 잔 윗부분이 아닌 아래 다리를 잡도록 한다. 애써 맞춰 놓은 와인의 온도가 체온으로 인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가워진 레드와인의 경우 어느 정도 데워 마시기 위해 가끔은 윗부분을 잡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신 대표는 “와인을 마실 때는 잔의 바닥을 완전히 비우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잔 바닥에 와인이 고여 있도록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마시려면 첨잔을 하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원 샷을 하면서 끝까지 잔을 비우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런 경우엔 원활한 비즈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조언했다. 와인을 그만 마시고 싶을 때는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줄 때 손바닥을 와인 잔 몸통 옆에 살짝 갖다 댄다. 또 와인을 따를 때에는 다 따르고 나서 끝을 살짝 돌려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는 와인 방울이 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주잔을 돌리듯이 와인 잔을 상대방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가끔 원 샷을 하고 난 뒤에 상대방에게 와인 잔을 내미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상대방에게 크나큰 결례를 범하게 되는 행위이므로 특히 유의할 점이다. 와인은 특히 여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적인 특징이 있다. 우리가 와인을 따를 때는 시계방향(오른쪽)으로 해서 여성부터 따라주는 것이 예의인 것이다. 그 다음에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남성에게 따라 주면 된다. 호스트는 맨 나중에 잔을 채운다. 와인은 여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의 술 또 와인을 주문하면서 가격을 얘기하는 것은 절대 실례가 아니다. 와인 바나 레스토랑 등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 “여기 분위기에 맞는 와인으로 얼마짜리로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나름대로 센스 있는 행동이다. 혹 와인 리스트를 보면서 주문을 했는데 가격 단위를 잘못 보고 10만 원짜리 와인으로 알고 마셨는데 계산할 때 보니 100만 원을 내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우리가 와인을 마시는 동안은 주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때 눈을 피하거나 찡그리지 말고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서 계속 건배를 하도록 하자. 만약 눈을 피하거나 찡그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다음에 그들과 만나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와인 바나 레스토랑에서 비싼 와인을 주문해서 마실 때는 한 잔 정도는 남겨 놓고 나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래야 시중을 들었던 소믈리에나 종업원들이 그 맛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 번 방문 때 극진한 대우를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조직에서 회식을 할 때 요즘 20~30대의 젊은 직원들이 와인을 좋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횟집 등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미리 와인을 준비했다가 리더가 손수 와인을 따서 맥주잔에 따라주면 젊은 직원들은 매우 만족해하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영 보나베띠 공덕역점 대표 학력 -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경력 - 동화면세점 와인 고문 / (주)모쿠세이코리아 와인 고문 / 신한카드 지점장(강남지점, 분당지점) 강의 - 포스코, 삼일회계법인, MBC, 마포구청, 라이온스클럽 등 1000회 이상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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