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래된 연인의 무관심과 권태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영혼 없는 스킨십’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며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른 가운데, 연인은 십중팔구 권태기를 경험한다는 이색적인 설문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가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539명(남 305명, 여 23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4일부터 28일까지 ‘연인 권태기’에 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결과, ‘연인과 사귀면서 권태기를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84%(남 81.3%, 여 8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즉, 미혼남녀 5명 중 4명이 권태기를 경험했다. ‘연인과 사귄 지 얼마 만에 권태기가 찾아왔는지’란 물음의 답변으로 남성은 ‘1년 이상~1.5년 미만’(28.2%), 여성은 ‘1.5년 이상~2년 미만’(24.4%)이 가장 많다. 남녀 전체로 산술평균을 하면, 교제 후 약 ‘1년 3개월’에 권태감을 느낀다. ‘연인 권태기를 측정하는 지표’는 ‘다툼 횟수’(48.8%), ‘연락 횟수’(16.5%), ‘스킨십 횟수’(15.4%), ‘만남(데이트) 횟수’(10%), ‘대화 시간’(9.3%) 순으로 나타났다. ‘연인과의 권태를 의심하는 순간’ 1위는 ‘연인의 모든 말과 행동이 짜증날 때’(남 33.4%, 여 47.9%)이다. 그 뒤를 이어 남성은 ‘다른 이성에게 관심이 갈 때’(13.1%),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할 때’(12.8%), 여성은 ‘함께 있어도 설레거나 즐겁지 않을 때’(17.9%), ‘연인과의 스킨십이 귀찮아 질 때’(10.7%)라고 답했다. ‘연인 권태기가 찾아왔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대해 남성은 ‘혼자 삭힌다’(31.8%), ‘취미 생활을 한다’(24.3%), ‘술을 마신다’(19.3%), 여성은 ‘친구를 만난다’(29.9%), ‘연인과 다툰다’(24.4%), ‘쇼핑을 한다’(15.4%) 등의 의견을 보였다. ‘연인과 권태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인과 떠나는 여행’(36.5%)이고, ‘연인과 대화’(25.8%), ‘연인과 함께하는 취미 생활’(20.6%)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연인 사이 권태기를 느낄 때, 조급하게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라며 “연인과 함께 새로운 취미생활을 공유하거나 과거를 돌아보는 등 일상의 작은 변화를 주며 여유롭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