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이색적인 여름 공간이 홍대 앞에 마련되어 도심 속 시원함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한 얼음이 아닌 얼음 조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뮤지엄이 지난 7월 10일 개관을 하고 미술애호가와 이국적인 풍경을 관람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가득 찬 아이스뮤지엄은 평균 온도가 영하 4도로 유지되고 있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삼복더위를 잊게 만들만큼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경험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얼음으로 만든 루돌프 썰매를 타고 산타클로스와 남극의 황제펭귄을 만난다. 얼음궁전 속으로 들어가 얼음나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북극의 에스키모 이글루 탐험, 아이스성벽 등정, 얼음 속에 갇힌 뱀파이어 커플 등 다양하게 만들어진 얼음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 호텔도 눈길을 모은다. 객실 안에는 얼음침대, 얼음 소파, 얼음피아노 등 얼음으로 만들어진 일상용품들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을 뿐 아니라 화장실 세면대와 변기까지 갖추어져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10미터 높이의 얼음 미끄럼틀이 마련됐고, 어린이만 들어갈 수 있는 얼음동굴은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를 한방에 날려줄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얼음예술조각과 눈속임미술을 한 곳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릭아이미술관은 매년 20 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한류미술관으로 이번 아이스뮤지엄 개관으로 겨울을 체험할 수 없는 동남아권 외국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02-3144-7742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