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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증거 ’증도가자 11자’ 유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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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5호 왕진오⁄ 2013.07.18 16:14:45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증도가자(證道歌字)' 진위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유물들이 공개됐다. 다보성고미술관을 운영하는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 회장이 18일 '증도가자(證道歌字)' 활자들이 담겨있던 청동초두(주전자)와 청동수반(대야)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공개된 청동초두와 청동수반 안에 굳어진 채 담겨있는 흙의 표면에는 활자들을 들어낸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다보성고미술관은 "이 유물들이 일제 강점기에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되어 일본으로 유출됐다가 20여 년 전에 대구의 한 수집가를 통해 반입된 것"이라며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학계 일각에선 고려시대 먹을 칠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번 유물 공개로 의혹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활자가 담긴 청동초두와 대야를 감정한 이오희 전 문화재위원은 "청동에 부식된 녹들이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파라타카마이트(paratacamite)'라고 밝히고 상당히 오랫동안 흙 속에 묻혀있던 증거라고"말했다. '증도가자'는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는 목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1239)의 '원조격'인 금속활자로 여겨지고 있다.

학계 일각에선 고려시대 먹을 칠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번 유물 공개로 의혹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활자가 담긴 청동초두와 대야를 감정한 이오희 전 문화재위원은 "청동에 부식된 녹들이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파라타카마이트(paratacamite)'라고 밝히고 상당히 오랫동안 흙 속에 묻혀있던 증거라고"말했다. '증도가자'는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는 목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1239)의 '원조격'인 금속활자로 여겨지고 있다.

서지학협회장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이미 2010년에 '증도가자'가 기존의 금속활자본을 목판에 옮겨 새긴 뒤 1293년에 간행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보물 758호)와 서체가 일치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이다"고 연구 결과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앞서 '증도가자' 진위 논란은 2011년 6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증도가자 학술발표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홍안 책임연구원이 증도가자에 잔류된 먹의 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직지심체요절'보다 앞선 고려시대의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하면서 불식됐다. 다보성고미술관측은 이번 출토 유물 공개를 통해 '증도가자'의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로서 국내 문화재 지정에 이어 세계문화유산 등록 신청 수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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